혼다 HRC, 전용 엔진오일 "포뮬러 R" 출시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25.11.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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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TCR 레이스카 사용 엔진오일, 포뮬러 R
혼다와 아큐라(Acura)의 북미 레이싱 부문(HRC, Honda Racing Corporation USA)에서 엔진오일 “포뮬러 R(Formula R)”을 출시했다. 해당 엔진 오일은 2025년 11월 4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마(SEMA)쇼에 출품된다. HRC 포뮬러 R 엔진오일은 내년 초부터 미국 전역의 혼다 및 아큐라 딜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포뮬러 R 엔진오일은 혼다가 2021년부터 운영한 IMSA 시리즈 레이스카 아큐라 ARX-06를 위한 공식 엔진오일 공급업체 필립스 66(Philips 66)와 긴밀한 협업으로 개발됐다. 필립스 66은 혼다와 15년 이상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혼다 시빅 타입 R TCR 레이스카도 필립스 66의 엔진오일을 사용하고 있다.
HRC 포뮬러 R 엔진오일은 모터스포츠에서 검증된 성능을 바탕에 두고 있다. 열 안정성 및 마모 방지에 중점을 둔 오일로 터보차저 엔진 성능 유지에 최적화됐다. 포뮬러 R 오일은 API SP 및 GF-7A 표준을 충족하여 높은 마일리지를 보장한다. 점도는 총 6가지로 0W-16, 0W-20, 0W-40, 5W-20, 5W-30, 10W-30이며 TCR 레이스카에는 0W-40이 사용되고 있다고 혼다가 밝혔다.
HRC는 북미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 중에 있다. 인디카(INDY CAR) 및 IMSA 스포츠카를 비롯해 2026년부터는 혼다의 차세대 포뮬러 원 파워 유닛 개발에도 참여한다.
북미 혼다 마니아들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들은 일반도로를 비롯해 트랙데이 이벤트에도 자주 참여하며 서로 유용한 정보들을 공유한다. 이들은 HRC가 출시한 새로운 엔진오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어떤 시빅 타입 R 소유주는 자신의 차에 오일을 넣기 전에 먼저 연구소에 엔진 오일을 보내 분석 결과를 받아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북미 시장에는 엔진 오일을 분석해주는 사설 연구소가 있다. 이들 연구소는 약 40달러(한화 약 5만 7천원)를 받고 기본적인 분석을 진행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