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자율 주행은 GM이 시작... 다음 차례는 현대?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25.1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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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메르세데스-벤츠도 DCAS 레벨 2+ 출시 준비

국내 소비자들의 고속도로 핸즈프리 주행을 누릴 날이 멀지 않았다. GM은 핸즈프리(Hands-free) DCAS 시스템 슈퍼 크루즈(Super Cruise)를 한국에 공식 출시한다고 10월 1일 밝혔다. 북미,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슈퍼크루즈가 도입되는 시장이다. 기능 사용 중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도록 설계됐으며 한국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를 지원하도록 현지화했다.

 

 

GM은 이를 위해 국내 도로 환경 데이터를 갖춘 고정밀(HD) 지도를 구축했다. GM은 이를 위해 100억원 이상의 현지 직접 투자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슈퍼크루즈에는 자동 차선 변경과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슈퍼크루즈는 올해 출시 예정인 캐딜락 모델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 탑재된다.

 

 

BMW는 고속도로(Motorway) 어시스턴트를 통해 유럽 전역에서 핸즈오프 드라이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BMW는 신형 iX3에 대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DCAS) 승인을 득했다. 고속도로 어시스턴트가 활성화되면 운전자는 최대 130km/h의 주행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도 된다. 하지만 항상 주변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개입할 준비를 해야만 한다. 시스템은 작동 중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차선 변경도 지원한다. 

 

 

고속도로 어시스턴트는 고속도로 교차로를 통과하는 동안 고속도로 출구가 끝날 때까지 활성화 상태를 유지한다. 그 밖에 도심에서는 신호등에서 정지하고 자동으로 출발하는 기능도 지원될 예정이다. BMW의 DCAS는 BMW iX3에 최초 적용되어 독일 우선으로 출시된다. 타 국가 지원 시기는 추후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 IAA 모빌리티쇼에서 레벨 2++에 해당하는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 기능을 방문객들에게 소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구글 지도와 협력하여 고속도로 핸즈 오프만 아니라 복잡한 도시 주행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해당 핸즈 프리 기능은 SAE 기준 레벨 2+로 구분된다. 고속도로 핸즈오프 주행 및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갖추면서 여전히 운전자의 주의 감독이 필요한 기능으로 정의된다.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아직 레벨 3 도입은 버겁다. 안전이 보장된 레벨 3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장벽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레벨 2+ 기능 도입을 제조사들이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3년 레벨 3 자율주행 상용화를 기아 EV9 GT 모델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계속 미뤄지고 있다. 한편 올 초 플레오스(Pleos) 차량 제어 운영체제를 발표하며 레벨2+ 적용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레벨2+ DCAS 기능을 잇달아 발표하는 배경에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지난해 2024년 관련 규정을 발효하며 교통정리가 명쾌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FSD 기능을 선택한 테슬라 차량 소비자들도 국내 적용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FSD 기능은 미국, 캐나다, 중국,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에서 지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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