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개... 가격 낮춘 2026년형 테슬라 모델 Y

  • 기자명 김기태 편집장
  • 입력 2025.10.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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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EV) 시장의 강자 테슬라가 자사의 주력 판매 모델인 '모델 Y(Model Y)'의 보급형 트림을 드디어 공개했다. 현지 시각 7일(화), 테슬라 웹사이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모델 Y 스탠다드(Model Y Standard)'는 낮아진 가격이 특징으로 일부 편의장비를 걷어내고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눈여겨 보는 내용은 3만 9990달러 수준의 시작 가격이다. 기존 기본 모델(4만 4990달러)보다 약 5000달러 낮아진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낮추는 한편, 접근성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현재의 전기차 소비자들은 2개 부류로 나뉘는데 아예 고급 전기차로 접근하는 층과 유지비 등을 이유로 장기적 관점에서 저렴한 차를 구입하려는 층으로 구분된다. 편의장비 보다 실리를 챙기는 후자들에게 이번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의 다이어트는 가장 이상적인 차량 구매를 부채질할 수 있다.

 

전기차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출시가 지속되는 전기차 판매 둔화와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스탠다드 모델을 내놓은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모델 3 스탠다드 버전도 함께 내놨는데 3만 6990달러 가격을 갖는다. 이렇게 투탑 체제를 통해 라인업의 다양화 및 매출 증대에 이바지 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 

 

가격 인하를 위해 모델 Y 스탠다드 트림은 편의 사양 일부를 단순화시켰다. 우선 외관에서 테슬라의 최신 모델의 상징인 가로형 주간 주행등(full-width light bar)을 삭제했다. 실내에서는 더 큰 다이어트를 추구했는데 2열 디스플레이 및 후방 터치스크린을 뺐다. 또한, 프리미엄 모델에 있던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의 교체, 15개에 달하던 스피커도 7개로 줄였다. 

 

이 밖에도 국내 시장서 선호되는 통풍 시트 등의 고급(?) 편의 장비를 줄이는 한편 소재의 변화에도 무게를 실었다. 마이크로 스웨이드 대신 직물과 비건 가죽 인테리어를 사용하는 것. 세계 시장 소비자들에게 필수적 요소로 부각되지 않는 일부 편의사양을 제거해 원가를 낮추는 한편 생산성을 높인 것이다.

 

파워유닛에도 약간의 변화가 가미됐다. 모델 Y 스탠다드는 싱글 모터 후륜구동(RWD) 방식을 채용하는데 배터리 용량이 약 69kWh 수준으로 기존 모델 대비 약간 축소됐다. 이로 인해 주행 가능 거리가 줄었는데 美 EPA 기준 321마일 수준. 그러나 동력 성능은 출중해서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6.8초에 도달한다. 한국에 출시될 경우 0-100km/h 가속 성능은 6.9~7.0초가 될 전망. 

 

가격을 낮췄지만 테슬라가 자랑하는 FSD(Full Self-Driving)에를 위한 하드웨어는 유지된다. 또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주도하는 OTA(Over-The-Air) 등 필요한 핵심 기술 영역은 그대로 남겼다. 

 

주식 시장은 어떨까? 보급형 모델 Y 스댄다드의 출시 소식으로 테슬라 주가는 일시적으로 5% 가량 상승했었다. 그러나 실 모델이 출시된 직후엔 4.45% 하락하는 모양새로 시장 반응이 좋지 않음을 암시했다. 주식 업계는 투자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기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테슬라 모델 Y, 모델 3 입문형 버전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전망이 많다. 애초 모델 Y, 모델 3가 고급차로 인정받는 것이 아닌, 현실적인 EV 솔루션으로 자리한 만큼 가격 경쟁력이 추가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 도입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저가형 버전이 출시될 경우 합리적인 가격을 중심으로 택시, 렌터카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으며 실리를 따지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점차 판매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시장도 전기차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제조사들은 언론의 도움으로 전기차의 경쟁력을 부각하고 있지만 실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재구매에 적극적이지 않고 신규 구매자도 전기차에 주던 관심을 하이브리드로 돌리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도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최고 실적을 쌓는 중이다. 어두운 시장 상황이지만 테슬라의 입문 모델이 투입될 경우 국내 시장서의 마켓쉐어를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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