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서비스 출시, 연간 1600만 원...그래도 수요는 있다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25.07.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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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콘즈 모터스, 이그조틱카 관리 서비스 제공

콘즈 리저브(CORNES RESERVE)는 일본의 이그조틱(Exotic) 모델 컬렉터들을 위한 차고 서비스다. 익조틱 모델의 경우 오너에 따라서 자주 운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오랜 주차로 인해 배터리 방전, 공기압 부족 등 문제를 겪을 때가 종종 있다.

 

 

콘즈 리저브는 이러한 이그조틱 카 오너들을 위해 도쿄와 오사카에 차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차량을 맡기면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안전과 보안이 보장된 차고지에 보관이 가능하다. 월간 1회 무료 점검으로 유지 보수 서비스도 제공한다. 배터리 충전, 타이어 공기압 체크, 차량 상태 보고, 오일 체크, 엔진 시동, 세차 등이다.

 

 

별도 서비스로는 차량 배송, 차량 점검, 차량 검사 대응, 24시간 입출고 서비스, 정비 사전 준비도 요청할 수 있다. 차고에서 차량 출입고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즉 차량 운행 이전에 사전 예약 준비만 잘 해놓는다면 모든 준비는 콘즈 리저브에서 맡아준다는 것이다. 공항 택시 서비스도 제공되므로 출국할 때 공항 주차장에 차를 세워둘 필요도 없다. 돌아왔을 때 시간에 맞춰 공항에 차량을 대기시키는 서비스도 물론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1년 171만 6천엔(한화 약 1614만원)이다. 월별 납부도 가능한데 14만 3천엔(한화 약 134만원)을 지불하면 된다.

 

이렇게 매우 특별한 수요층을 만족시키는 콘즈 리저브는 콘즈 모터스 주식회사가 출시했다. 콘즈 모터스는 벤틀리,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롤스로이스, 싱어의 딜러로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미디어들을 통해 알려진 프라이빗 드라이빙 클럽 마가리가와(MAGARIGAWA)도 콘즈 모터스가 운영하고 있다.

 

 

콘즈 모터스는 이그조틱 모델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차량 관리, 보관, 서킷 운영, 드라이빙 스쿨, 럭셔리 리조트까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실상 이그조틱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누릴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총망라해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도 이러한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연간 회원권을 운영하며 프라이빗한 드라이빙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에 응답하고 있다.

 

 

익조틱 카 메인터넌스를 겸해 차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들도 국내에 소수 있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들이 각자 다른 사업체에서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통합 솔루션으로서 제공되지 못한다는 점은 수요층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즉,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거쳐야 할 단계가 너무 많다는 이야기. 한국은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 카 브랜드에게 매우 주목받는 시장이다. 하지만 그것을 누릴 수 있는 고객 서비스가 아직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장난감은 많이 팔았지만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터가 턱 없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의 지속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섬세하게 분석하고 개발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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