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3가 전기차로 바뀐다 ... 모델명은 iM3 ?
- 기자명 김기태 PD
- 입력 2023.11.3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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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재미를 강조하는 BMW도 전동화를 위한 노력 중이다. 이에 i4에 M50, 5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i5에도 M60 등을 추가하며 고성능 전기차로의 도약을 준비했다.
그러나 본격 M시리즈와 M50, M60은 성격이 다르다. 본격적인 M시리즈는 성능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반해, M50, M60은 일상용 승용차의 고성능 지향 모델이기 때문이다. 순수 고성능과 일상과 타협한 고성능 지향 간의 차이라는 것. 내연기관 M340i, M550i와 같은 모델이 같은 그룹에 속한다.
현재 순수 고성능을 가진 전기차로는 포르쉐 타이칸, 테슬라의 모델 S 플래드(Plaid) 정도가 꼽힌다. 테슬라는 높은 출력으로 가속력을 내세우고 있고, 타이칸 터보 S는 911에 버금가는 핸들링 등 종합 성능을 내세운다는데 차이가 있다.
이 상황에서 BMW가 iM3라는 모델명을 상표 출원했다. 이는 BMW가 내놓을 고성능 M시리즈 가운데 순수 전기차로 튜닝된 iM3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델명을 기반으로 예상한다면 2도어 쿠페는 iM4가 될 가능성도 크다.
차기 M3는 전기차로 나올까? 당장은 아니다. BMW는 이번 5시리즈를 통해 보여줬듯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를 함께 운용할 가능성이 크다.
BMW는 전기차 보다 내연 기관 차의 성능이 아직 뛰어나다고 보는 입장이다. 이에 자사가 정한 성능의 가이드에 맞춰져야 순수 M시리즈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즉, 순수 고성능 전기차가 기존의 내연기관 M시리즈 수준을 갖췄을 때 본격 M시리즈의 일원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미다.
현재 전기차의 성능을 발목 잡는 것은 무게다. 이 때문에 코너링 및 핸들링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이유로 상당수 고성능 지향 전기차들은 출력을 기반에 둔 가속력 또는 뒷바퀴를 구동해 리어휠을 미끄러뜨리는 드리프트(DRIFT) 등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다. 하이퍼카 브랜드인 파가니(PAGANI)도 전기차 개발에 몰두했지만 최근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게 증가에 의한 성능 저하가 이유로 꼽힌다.
물론 BMW에게 전기차의 육중한 무게는 iM시리즈 개발에 있어 부담스러운 요소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 핸디캡을 극복할 가능성은 높다. 이미 선보인 내연기관 M2, M3, M4 등의 무게 증가에 이유가 있다. 소비자를 비롯해 다수의 미디어들은 현재 판매되는 M시리즈 데뷔 당시 무게에 의해 다양한 성능이 희석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늘어난 무게를 갖고도 M시리즈는 기존 모델 대비 향상된 성능을 추구했다. 무게에 대한 핸디캡을 섀시 및 파워트레인 튜닝을 통해 개선했다는 것.
시기가 정해진 바는 아니지만 수년 내 우리는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 및 쿠페 수준의 순수 전기차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