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타카타? 美 NHTSA, ARC 에어백 5200만대 리콜 명령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9.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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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에어백 관련 리콜을 발표했다. 규모만 5200만대에 이른다. 미국에서 사상 최대 리콜을 실시했던 타카타 에어백의 6700만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시한번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리콜을 준비해야 하는 규모다.

이번에는 미국의 에어백 업체 ARC 오토모티브 제품에서 문제가 나왔다. 에어백이 팽창될 때 파편으로 인해 내부 탑승자가 사망이나 부상 위험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ARC 오토모티브측은 에어백은 문제가 없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사실상 NHTSA의 리콜 명령에 불복한 것. 소송 법정 청문회는 오는 10월 5일 개최될 예정이다.

NHTSA는 ARC 오토모티브의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충돌 시 충분히 부풀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터지면서 그 파편이 튀어 승객이 다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2016년 캐나다에서 에어백 파편으로 인해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 발생 이후 현재까지 ARC 오토모티브 에어백 탑재 차량 800만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왔다고 밝혔다.

NHTSA는 지난 5월 리콜 대상 차량이 6700만대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했으나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이보다 규모가 줄어든 5200만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RC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장착돼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제조업체는 GM, 스텔란티스, 현대, 기아 등 12개 사라고 전했다. 다만 ARC 오토모티브 에어백이 탑재된 정확한 모델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ARC 오토모티브의 인플레이터를 사용한 자동차 제조업사로는 쉐보레, 뷰익, GMC, 포드, 토요타,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아우디, BMW, 포르쉐. 현대·기아 등이다.

미국 ARC 오토모티브는 자동차 기업에 자동차 에어백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 3위 기업이다. 타카타 에어백의 경우 전세계 리콜 1억대가 넘었으며 결함 은폐 등 혐의로 10억달러(약 1조 3336억원)의 벌금까지 물은 뒤 경영난 등으로 파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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