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멈추는 아이오닉 6, 국내 전량 무상수리

현대자동차가 국내 판매된 아이오닉6 전량 무상수리를 진행한다. 주행 중 멈추는 ICCU 문제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차주를 대상으로 무상수리 통지문을 발송했다. 대상 차는 작년 8월 17일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생산된 아이오닉6 1만 9729대다. 현재까지 국내 판매된 차 전부다.
문제 부위는 통합충전제어장치(ICCU·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다. ICCU는 전기차 전력을 외부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한 V2L(Vehicle-to-Load)용 저전압 직류 변환장치(LDC·Low voltage DC-DC Converter), 12V 배터리 충전에 필요한 고전압 배터리 충전(OBC·On Board Chager) 등으로 구성된 부품 모듈이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공급한다.
현대차는 ICCU 내 일시적인 과전류로 LDC(DC-DC 컨버터) 기판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원인을 추정 중이다. ICCU 내부에서 일시적인 과전류가 발생해 일부 소자가 손상되고 보조 배터리까지 방전된다는 것. 이 문제가 발생하면 차량 내 경고등 및 경고음이 발생하고 속도 제한이 걸렸다가 결국 멈춰 서게 된다.

이에 과전류를 사전에 감지,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관련 경고등이 들어오면 점검 후 ICCU를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직영 하이테크센터 및 블루핸즈를 방문해 조치 받을 수 있다. 조치 시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일 경우 약 20분, ICCU 교체는 약 1시간 55분이다.
ICCU 문제는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와 기존 내연기관(ICE) 기반 전기차 모두에서 발생하고 있다. 아이오닉5와 기아 EV6, EV9은 이미 무상수리를 진행중이다. 다른 전기차 역시 순차 무상수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도 이 문제로 전기차 13만대 규모에 대한 무상수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