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마침 3대를 다 테스트했네요. 근데... 한가지가 걸립니다. 골프는 TDI일까요? GTI일까요?
일단은 TDI를 기준으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우선 자동차 선택.. 아니 모든 제품의 선택에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기준이 낮으면 어지간한 제품에서 만족할 수 있지만 기준이 높다면 의외로 만족도를 높이기 어렵습니다.
근데 3시리즈 투어링, 여기에 MSP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셨다면 기준이 많이 높은 편입니다.
일단 3시리즈 자체의 운동성능도 좋지만 투어링은 세단과 주행의 결이 약간 다릅니다. 그 때문에 선호도에서 차이가 나죠. (주행감만 얘기하는 것입니다.)
여기엔 무게라는 것도 보탬이 되는데, 무게란 것이 물리적 측면에서 아쉬움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통한 안정감 등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투어링의 감을 약간 더 좋아하는데 리어축의 안정감이 약간 더 낫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무게로 서스펜션 셋업도 달라지죠.
문제는 MSP인데.. 보통은 MSP 서스펜션의 하드함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디자인 때문에 택하는 분들도 많고요. 그런데 이 MSP의 감을 좋아하신다면...
주행감과 성능(밸런스)으로 얘기한다면 다음으로 나열 될 것 같습니다.
골프 GTI > 아우디 A3 = 골프 ≥ 120
일단 GTI는 가장 빠릿합니다. 스티어링 조작에 따른 정확도 역시 높고요. 여기에 엄청난 단계 설정 가능한 댐핑 콘트롤 기능도 있죠. 이보다 출력이 높은 차들도 많지만 가장 안정적이며 빠르고 재미난 모델입니다.
아우디 A3는 같은 그룹 내에서도 프리미엄을 지향합니다. 부드럽지만 나름대로 선형적인 운동성을 보여줍니다. GTI가 약간 더 성능을 지향한다면 A3는 일상과 타협하면서 컴팩트 모델로는 고급화의 느낌을 보입니다.
골프는 확실히 분위기에서 A3 대비 저렴한 느낌이 있지만 거동 특성이나 안정감은 뛰어납니다. 둘다 좋다는 얘기죠. 여기서의 변수는 그저 스타일(세단과 해치백) 그리고 엔진(디젤과 가솔린)일 뿐입니다.
120은 나름대로 프리미엄 차의 느낌과 좋은 밸런스를 보입니다. 약간의 토크스티어가 아쉽지만 그래도 변속기 셋업 등은 무난합니다. 엔진의 특성도 마일드하게 그렇다고 부족함 없이 전개되고요.
실내를 기준으로 가장 최신의 느낌을 담아낸 것도 장점입니다. 운동성능도 무난합니다. 다만 다른 차들이 워낙 좋다보니 이것보다 소소하게 빠지는 느낌일 뿐 국산 동급 모델들과는 격이 다른 감을 보입니다. 이건 브랜드 등급 차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요.
일단 독자님의 성향으로 본다면 골프 GTI가 가장 이상적, 근데 일상용이니 연료 등등 편하게 타고 싶으시면 A3나 골프나 순으로 이어질 듯 합니다.
마침 오늘 120 로드테스트가 올라옵니다. 이를 바탕으로 판단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 주세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