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전기차로 고속 주행 비중을 높이려면 안정감이 있는 차가 필요합니다.
예산을 적어주지 않으셨는데, 순수 안정감만으로 보면 BYD 아토3 같은 모델이 무난하나 타이어를 서머로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다른 BYD 모델도 모두 테스트해 봤지만 타이어 성능이 떨어지면 매우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국산(?) 모델 중에는 조에라는 차가 무난했고 작아서 좋은데, 지금 기준으로 보면 주행거리가 조금 짧은 편입니다.
캐스퍼나 모닝 EV도 무난한데 경차의 틀레서 벗어나지 않고 사실 고속주행용으로는 적잡하지 않습니다. 일부 모델은 120km/h 이상에서 불안정해지는 경향도 있고요.
독자님은 고속도로 비중이 약간 높으신데... 사실 고속도로 비중이 높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전기차가 좋습니다. 쉽게 말해 차체 사이즈가 아닌 안정적인 차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토뷰가 시행하는 리프트오프 시험이 엄청난 한계에서의 거동을 본다고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 테스트는 증상을 빨리 읽어내기 위함일 뿐입니다. 휘청거리면서 미끄러져 날아가는 블랙박스 영상 많이 보셨죠? 그게 과속에 의한 경우가 아닌 상황도 많습니다. 사실 차의 부족함인데 소비자들은 자신의 실수인줄 압니다.
근데 저도 개발 환경을 조금 깊이 들여다 볼 여건이 되다보니 의외로 부족한 상태임에도 소비자들에게 인도되는 차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리어가 빠지느냐인데, 전기차는 회생제동 여부에 따라 리어가 더 쉽게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희가 테스트한 바로는 폴스타2 스탠다드 정도가 고속 및 리프트 오프 등에서 무난했습니다.
국산 EV3. EV4의 경우는 노면 온도에 따라 미끄러짐의 정도가 달라지는데, 타이어 컨디션이 나빠지면.. 쉽게 말해 마모된 상태에서 빗길 주행을 할 때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저렴하면서 안정적인 전기차는 거의 없습니다.
또 하나의 이슈는 충전인데... 라이프 스타일이 남들과 달리 조금 프리한 편이라 충전에 관대한 조건이면 전기차도 좋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조건이고 나만을 위한 충전기가 없다면 꽤 불편합니다. 즉, 전기차에 만족하는 층과 한번 탄 이후 절대로 안타는 층이 있는데, 사실 후자가 좀 됩니다.그래서 전기차는 구매전 약 1주일 정도 저렴한 차를 렌트해서 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부분이 이돈이 아까워서 도박을 하는데... 나중에 후회하는 것도 월등히 저렴한 수업료입니다.
내연차로 가면 좀 나은데..
가령 트레일블레이저나 아르카나 같은 경우는 안정감이 좋은 편입니다. 다만 이들은 일부 편의 기능성이 부족하지요. 그러나 안전이 중심이면 좋은 선택이 됩니다.
부인께서 원하시는 사양 만족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근데 사실 이들의 차체도 작은 편은 아닙니다. 요즘 차들이 다들 커지고 있어서...
차량의 사이즈, 안정감 등으로 보면 골프와 같은 차가 좋은데... 디젤을 선호하지 않고 계시고...
일단은 직접 언급하신 트블 및 아르카나 정도가 적당한데, 혹시 예상 리스트에 넣어두신 차가 있으신가요?
코나 등도 무난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주행감이 원하시는 쪽과 달라서 추천을 드리는데 제한이 따르네요.
다만 중고차도 무관하시면 골프 TDI 같은 모델을 생각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보증기간도 5년이고...
관리만 좀 하면 10년 이상도 그냥 타거든요. 같은 이유로 지금도 5~6세대를 타시는 분들도 많고요.
추천을 드린다면 아르카나, 트블, 골프 정도가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주세요.
사고에 대한 부분을 말씀하시다보니.. 그 사고가 어떤 케이스인지 몰라 주행상의 위험을 요소에 비중을 둬서 답변 드렸다는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