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K8은 국산 준대형 세단 중에서 가장 좋은 모델입니다. (어차피 2대 뿐이지만 ^^)

그랜저IG에서 밸런스(성능과 승차감)를 잡았지만 그랜저의 전통 팬들이 80~90년대 스타일의 컴포트를 요구하다 보니 결국 80~90년대 스타일로 튜닝, 이 프로젝트도 60대에 은퇴를 앞둔 분께서 진행해서...

그 때문에 차를 좀 타본 분들은 K8을 선호합니다. IG를 비롯해 나름대로 비어만 사장의 튜닝감을 느낄 수 있는 차니까요. 이 얘기를 드리는 이유는 다른 차들의 오너 대비 기준이 높아져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면에서 차량의 지향점을 잘 잡으신 것 같네요.

우선 콜레오스는 동급 모델 중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가진 모델입니다. 탄탄한 플랫폼을 기반에 두고 설계, 이를 한국 실정에 맞춰 튜닝한 것이라 동급에서 최고 성능을 자랑합니다.

개발 주체에 지리가 있지만... 요리로 말하자면.. 식재료 등은 유럽 쉐프(유럽 엔지니어)가 다 구해주고, 만드는 방법 코치하고.. 마지막에 한국 쉐프가 한국 사람들 취향에 맞춰 간을 했으니... 다른 차들 대비 유리한 구석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급에서 누리기 힘든 핸들링에 놀랐습니다. 그 상황에서 승차감도 좋았고요.

그래서 SUV로는 추천 1순위입니다.

세닉.. 많이 팔릴 모델은 아닙니다. 다만 주행 안정성 등에서 보면 국산 전기차와 격을 달리합니다. 이런차가 르노코리아에서 순수 개발한 것이면 좋은데.. 아쉽게 수입한 모델이죠.

몇몇 편의장비 정도가 거슬릴 수는 있지만 안전하게 유지한다고 보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차입니다. 다만 국내 여건에서 가격이 조금 애매한데.. 순수 차량의 주행질감이나 승차감, 완성도를 중시한다면 충분히 구입의 이유가 됩니다.

혼다 CR-V는 내연 보다 하이브리드가 좋습니다. 이게 주행측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가장 큰 메리트로는 내구에 대한 신뢰도 확보입니다. 예를 들어 10년을 타겠다고 마음 먹으면 콜레오스 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수리비야 조금 더 나올 수 있지만 애초 고장 가능성이 낮아지니까요. (물론 고장은 존재합니다.)

메인터넌스만 잘 챙기면 사실 별 신경쓰지 않고 탈 수 있고요. 하이브리드 콘셉트도 전기차에 약간 가까운 편이라 효율도 좋습니다. 이건 콜레오스도 그렇지만요.

일단 추천을 드린다면 콜레오스 > CR-V 하이브리드 순입니다.

전기차는 사실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데, SUV형 전기차라면 당연히 세닉이 우세합니다. 사실 4~6천대 내외 전기 SUV 중에서는 이만한 안정성을 보이는 차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단은 내연과 전기차.. 이렇게 큰 틀을 나누고 고민해 주세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