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제타는 미국형 모델입니다.
전통적인 독일차들과 달리 부드러운 셋업을 가미한 모델입니다.
그러나 다른 독일차와 느낌이 다를텐데, 그건 차체의 한계입니다.
즉, 셋업의 지향점은 같지만 프리미엄차들처럼 차체를 비롯해 섀시 등 여러곳에 고급 소재를 마음껏 쓰기 어렵습니다.
이게 차이를 만드는 것이죠.
쉽게말해 컴팩트카로는 나름대로 폭스바겐 특유의 핸들링 등, 철학적 요소들이 녹아있지만 체급의 한계 이상의 성능을 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북미형 기반이라 상하 움직임도 많고요.
독자님은 제타의 승차감에 아쉬움을 표하셨는데, 그것이 상하 움직임에 의한 것이면 그랜저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승차감 선호도 역시 나눠지는데 80~90년대 국산차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은 상하 움직임이 커도 부드러운 것을 좋아합니다.
반면 유럽차 스타일을 맛본 소비자들은 충격을 뭉퉁하지만 짧게 끝내는 것을 선호합니다.
보통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 전자에서 만족감을 느끼지만 차량 소유 또는 주행 경험이 많으면 진동이 커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게 됩니다. 같은 이유로 유럽차로 한번 갔다가 다시 국산차로 못 오는 소비자들이 생기는 것이고요. 참고로 그랜저(GN7)은 은퇴를 앞두신 분이 최종 튜닝한 모델로.. 80~90년대 승차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그랜저IG와 성향이나 성능에서 차이가 납니다.
사람들은 z4 m40이 무조건 딱딱하다고 상상하겠지만 로드스터 차체에 의한 구조적 한계 요소를 제외하면 승차감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나 고성능을 생각하면 말이죠. 핸들링에 초점을 두면서 나름대로 승차감을 살린 것이죠. 이 틀이 기반이 되면 콜레오스 셋업에 만족도를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그랜저의 장점은 공간입니다. 편의장비도 무난하죠.
반면 승객 입장에서의 편안함 및 유럽식 지향의 하체가 좋다면 (물론 한국형으로 튜닝되면서 부드러운 요소가 많지만) 콜레오스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엔 세단과 suv라는 큰 틀로 생각하면 오히려 쉬운 답이 나올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여행용이면 SUV가 좋고.. 시내 주행이 많다면 둘다 하이브리드를 택하는게 좋습니다. 연비 차이가 제법 나거든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