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우선 각 모델의 지향점이 다릅니다.
아반떼 N은 아마추어 레이서들을 겨냥한 모델입니다. 일반 도로보다는 서킷에서의 랩타임을 줄이기 위해 yaw에 대해 관대한 셋업입니다.
언더스티어를 확 줄이고 리어축의 회전.. 쉽게 말해 오버스티어를 만들어 기록을 단축시키는데 이점이 있는 모델입니다.
물론 이 특성은 양날의 검이죠. 서킷에서는 빠른 랩타임을 낼 때 유리하고 오버스티어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일반 도로에서는 이 특성이 꽤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아반떼N은 소수의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모델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많지 않은 편이고요.
반면 골프 GTI는 할머니가 운전하건 프로가 타건 안정적으로 일정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여기에 컨셉차이가 있죠. 승차감도 댐핑 컨트롤 범위가 크고 차체도 견고한 편이라 일상에서 편합니다.
초고속(200km/h) 이상에서도 안정감이 좋고, 스티어링 튜닝이 잘되어 날카롭게, 하지만 안정감있게 잘 반응합니다.
같은 이유로 유럽 타이어 제조사(미쉐린, 콘티넨탈)에서 타이어 개발 때 GTI를 최우선으로 쓰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FsJgJNAJ8Gs&t=105s
이 영상만 봐도 GTI가 줄줄이 나오는데, 모두 개발용으로 콘티넨탈이 보유한 모델입니다.
만약 서킷이 목적이면 아반떼 N이 좋습니다. 아반떼N은 오버 특성으로 후륜차로 넘어가기 위한 연습용도 되니까요.
그러나 일반 도로에서 오버 특성은 부담스럽습니다.
즉, 순수 일상에서 타며 간혹 속도감을 즐긴다면 다루기 쉽고 핸들링 좋은 GTI 쪽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