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슈팅 브레이크.. 국내 시장에서 팔리기 힘든 모델이죠.

일단 제네시스의 팬들은 명확한 목적을 갖고 접근합니다.

옵션과 편안한 유지.

아쉽게 성능 때문에 구입하는 소비자는 0.01%도 되지 않습니다. 성능이란 조건이 걸리는 순간 제네시스는 머릿속에서 사라지니까오.

이는 국내 소비자 취향, 정확히는 전통적인 소비자 취향에 맞춰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차가 물렁하고 안정성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유럽 스펙은 다르니까요. 현대차 뿐 아니라 부품 공급사의 엔지니어들도 유럽 스펙은 다르다고 얘기하는데

현지화 튜닝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즉 내수형 현대차, 기아차와 수출형 또는 현지 생산 현대 및 기아차는 수준이 다릅니다.

그리고 슈팅브레이크는 유럽 스펙을 반영해 들어온 모델로 국내서 팔리는 전체 제네시스 라인을 통틀어 완성도가 가장 높습니다.

슈팅브레이크 >>>>>> G70 >>>>>>>GV70>>>> G90>>>>>> G80>>>>GV80

완성도를 이 정도로 표현하면 될까요?

다만 노하우가 많은 장르(70급)가 아니다 보니 BMW 3투어링 같은 종합 밸런스를 논하긴 어렵습니다.

즉, 약 언더스티어를 지향하지만 운전자가 원하는 핸들링을 모두 수용하기엔 조금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차라리 F바디 투어링 중고가 나을수도 있죠.

원하는대로 앞머리를 돌리거나 적정 yaw를 만들 수 있는가...

이게 은근히 어렵습니다. 아우디도 최근 언더를 줄이려 노력중인데... 여기서 역효과가 나오는 경우도 봅니다. (Q6 이트론 같은)

독자님이 타시는 E90 버전은 저도 좋아했던 차로.. 제 기억에서 가장 임팩트있었던 것은 E90 335i였습니다.

다시 돌아온 터보... 다만 냉각계 문제가 있었던 것을 지적한 기억이 있네요.

한국에서 유일하게 지적했는데, 아무도 신경 안쓰고.. 몇달 뒤 모터트렌드 미국판이 지적하자 BMW가 개선을 했던... 

그래서 인지 지금도 기억에 남죠. 당시 BMW 2리터 엔진 성능은 정해져 있던터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4 kgf·m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 포르쉐911도 1700kg를 넘어가는 세상이고.. 독자님이 원하는 핸들링의 요소라는 것이 특정 브랜드가 아니면 어려운 것이라...

리스트를 다시 꾸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끔은... 이런저런 얘기할 수 있는 오랜 독자님들과 마주하며 차를 안주삼아 맥주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근데 이것도 어려운 것이.. 그렇게 마음 열었다가 호되게 당한 적이 많아서...

일단 ATS, 현 3시리즈 정도... 

가장 이상적인 것은 페리전 330i 인데.. 마일리지 문제나 사고가 많은 차들 때문에 매물 선택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고민해 주세요.

상황에 따라 F 및 G바디 투어링도 고민해 주시고요.

다만 이들의 움직임이 세단 보다는 약간 느립니다. 무게도 무겁지만.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