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포르쉐 992.1 4GTS 카브리올레와, 8세대 골프 GTI를 타고 있습니다.

서킷입문을 계속 생각은 했었는데,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면 올해도 그냥 넘어갈거 같아서, 그냥 아무 대책없이 서킷라이센스 부터 따러 인제로 골프를 끌고 갔습니다.

(초보자 주제에 911을 서킷에서 던질 정도로 강심장은 아니어서요..ㅎㅎㅎ;;)

현재 3번 다녀왔고,  9세션 을 돌아봤는데...

(40대 아저씨라 그런지, 3세션 뛰고 나면 집중력이 확 떨어지더군요.)

현재 대충 이 정도 입니다.

1. Best lap은 2분 11초( 서킷경험은 BMW 드라이빙센터 입문과정을 제외하면 이게 처음입니다)

2.  차량은 SUR4G 타이어 장착한 것과, 클럽스포츠 배기 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게 순정입니다.

3.  세팅은 스포츠모드에 ESC sport로 해놓고 타는 중이고.

4. 한번 욕심부리다가 언더 스티어 나서, 계단식 연석 밟고 차가 돌뻔한거 ESC가 잡아준것 외에 그렇게 아찔한 순간은 없었습니다.

일단 목표(?)는...

계약해놓은 992.2 GT3 투어링이 출고되면, 그걸로 아주 빠르게 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재밌게 서킷 타보는게 꿈입니다.

(딜러가 빨라야 1년반~ 2년이라고 했으니 시간은 충분합니다.)

서킷에서 어떤 기록을 내겠다, 어떤 기록을 목표로 한다.. 뭐 그런게 아니라... 그냥

'911타고 멋지게 달려보고 싶다' 가 아주 어릴때 부터 꿈이었고, 지금 서킷연습도 그 꿈의 연장선입니다.

그리고 GT3 투어링 출고 전이라도, 지금 타고 있는 992.1 4GTS로 달려볼 수 있다면 정말 좋겠죠.

문제는 지금부터인데...

고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고민.1 학습방법

9세션 정도 달려보니, 여기서 부턴 그냥 제가 주워들은 지식만으로 혼자 달려선 크게 빨라지지도 않을거고, 골프 GTI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난이도의 차를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천재가 아닌 한 독학은 한계가 있죠..)

대안.1 인스트럭터를 고용한다.

많이 추천하는 방법이고, 합리적이지만, 이 또한 어떻게 보면 '인간관계'의 일종이라... 업무상 인간관계에 찌들어사는 입장에선 좀 꺼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안.2  심레이싱 장비를 풀스펙으로 갖춰놓고 연습하고,  거기서 연습한걸 골프 GTI로 실습해보면서 실력을 늘려본다.

사실 제 입장에선 이게 가장 편하고, 요즘엔 심레이싱의 재현도가 상당히 좋다고 해서 고민 중입니다.

고민.2 차량기변

GTI를 서킷에서 타보니, 정말 자비로운(?) 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3 연속코너에서 트레일브레이킹시 타이밍이 틀려도 수습이 쉬웠고, 심지어 계단식 연석에 올라타는 큰 실수를 해도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왜 FF차량들이 앞타이어 잡아먹는다고 하는지는 확실히 가르쳐주더군요...)

그러다보니 이런 고민이 듭니다.

대안.1  2분 11초대면, 아직 라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초보이니, 비교적 안전하고 쉬운 차인 GTI를, 가급적 순정상태를 유지하면서  더 좋은 기록이 날 때 까지 계속 서킷에서 탄다. 이 실력으로 M2 같은거 타고 나가봐야 스핀 일으켜서 사고 내거나 멘탈 깨지기 딱 좋다.

대안.2  내가 언젠가 몰고 싶은게 RR이라면,   '연습용 RR차량'을 들이긴 애매하지만, 그래도 하중이동에 대한 감각이나, 오버스티어 대처법을 익힐 수 있는 FR이나 MR로 기변해서 연습하는게 맞다.

(G87 M2 컴페티션이나, 카이맨 718 4.0,  718 GT4 등등..)

물론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PD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