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유학이나 연수 때 편하게 쓰기 위한 차를 구입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얼마전엔 연수가는 모언론사 후배님께 조언을 해드렸네요.
일단 중요한 것은 차의 사용 목적입니다. 미국은 우리 보다 자동차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근데 환율 영향으로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고요.
그래서 차를 구입할 때 가져올 것인지 매각하고 올것인지를 따져야 합니다.
만약 국내로 가져올 예정이면 국내 시장에서도 A/S가 가능한 스펙(엔진 등)인지 따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봐야 합니다. 만약 국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델이면 굳이 가져올 이유가 없으니까요.
만야 가져오지 않을 계획이면 리세일 밸류를 꼭 따져야 합니다. 그런 측면으로 보면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의 일봅계 자동차가 유리하죠.
일단 아우디, BMW 등의 프리미엄 자동차, 여기에 연식이 좀 있는 경우는 수리에 대한 예비 비용이 꼭 필요합니다.
말씀하신 특정 엔진의 이슈란 것도 결국 병을 키워 큰 문제가 된 이후 수리를 하다보니 부각되는 경우가 많아서요.
B계열 엔진의 문제라기 보다 관리에 따른 변수도 존재한다는 것을 감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경우는 몇년만에 문제를 만나고, 또 어떤 경우는 10년 이상 타도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가장 안전한 것은 예산을 유지하면서 차량의 등급을 낮추는 것입니다. 가령 6년된 BMW 보다 가장 무난한 대중 브랜드의 리세일 밸류가 좋은 차를 타다 되팔고 오는 것이 낫다는 것이죠.
캠리나 어코드 같은 차가 대표적이고요. 만약 SUV를 선호하시면 RAV4나 CR-V도 좋은데 주행감은 현세대 기준으로 RAV4가 조금 더 나은 편입니다.
다만 X3가 주는 매력은 분명합니다. 특히나 6기통 버전의 40i급이면 부드럽지만 시원스럽게 나가고, 이는 운전을 편하게 만듭니다. B48에 특이 사항으로 문제가 있거나 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냉각수 등을 비롯한 소비자 관리를 필요로 하는 곳들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필요 합니다. 경고가 떠도 얼마간 방치하거나 하면 분명 안좋습니다.
제 주변 지인들의 케이스로 볼 때 아우디의 엔진에서도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근데 그분들의 특징은 꾸준하게 예방 정비를 한다는 것이죠.
쉽게 말해 제조사 권장 가이드 보다 빨리 소모품을 교체하거나..
사실 아우디가 2리터 엔진을 써오고 개량해 온것은 꽤 오래된 일이라...
독자님은 20대.. 근데 꼭 BMW, 아우디 같은 차가 필요할까요?
어차피 한싸이클이 돌아간 중고차이고... 마일리지가 많아 정비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실리(리세일 밸류 최고의 차)를 추구하시거나.. 아니면 나중에 한국에 와서도 타기 힘든 특별한 차를 타보시는 것이 향후 인생의 추억거리로도 남지 않을까 싶어요.
참고로 뽑아주신 리스트 상에서는 그래도 ES가 가장 나아보이는데, 아시다시피 6만 마일이면 우리 기준 약 10만km 정도... 대략 찾으시는 매물이 8만km는 넘을 듯하니.. 이 역시도 부담이 됩니다.
즉 차는 문제 없지만 그 전 오너가 어떻게 관리했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따르는 것이죠.
만약 그래도 프리미엄 브랜드 차를 재미있게 타고 싶다면 540i가 추천됩니다.
근데 혼자 타시는 용도면 큰 차보다 3시리즈 급에서 택하시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20대에 5시리즈는 부모님차 빌려온 느낌도 들고..
조금 더 고민 해주시고 리스트가 다시 정립되면 말씀해 주세요.
일단은 컨셉을 명확하게 해주세요.
1. 실리 추구 (관리가 쉽고 리세일 밸류가 높음)
2. 특별한 차 (한국에서 타보기 힘든차)
3. 타다가 한국으로 가져올 계획에 어울리는 차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