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어려운 숙제를 주셨네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두차 모두 완성도가 높거든요.
자동차 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 그리고 주행 환경, 운전자의 취향입니다.
주행 환경은 주로 다니는 도로, 그에 따른 비용 빈도 등이 감안되며 운전자 취향에는 승차감, 핸들링 등의 종합 요소가 녹아들어야 합니다.
그 이후 소소하게 챙길 것이 편의장비 등인데, 사실 요즘은 다들 상향 평준화되어 편의장비를 무기 삼는 브랜드는 드문 편입니다.
일단 주행감은 둘다 유사합니다. 근데 폴스타4가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을 보이긴 한데 이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핸들링은 폴스타4 퍼포먼스 기준 조금 더 날카로운 느낌을 줍니다.
타이어의 영향도 크죠. 차체가 조금 넓은 편이라 안정감에서 유리한 모습인데 대신 주차 공간이 협소하면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내릴 때 좁아요.
실내 공간도 넓은 편이며 뒷좌석 승객을 위한 배려, 소소한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어 다른 승객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발진 가속 성능도 빠지지 않는 편이고요. 즉, 초고성능 모델은 아니지만 고성능 분위기를 내면서 일상과 타협한 승차감, 여기에 공간적 매력까지 이점이 많은 모델입니다.
근데 디지털 룸미러로 후방을 봐야 하는 건 처음에 많이 어색합니다.
BMW i5 M60은 조금 단단한 느낌을 가진 5시리즈에 고성능을 가미한 느낌입니다. 물론 M5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차체 하부에서 강성감을 느끼게 하는...
전형적인 전기차의 모습을 보이면서 나름대로 탄력성(승차감 및 바디롤 억제)을 보여주는 셋업을 가미해 만족도가 높습니다.
가속 성능은 폴스타4와 같지만 최고속도가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도로 여건을 떠나 전기차 특성상 고속 주행 시간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최고속도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보면 됩니다.
가격적인 측면으로 보면 폴스타4가 조금 더 낫긴 합니다. 여기에 섀시가 보여주는 탄력성에서 약간 더 앞서고요.
그러나 BMW는 또 그 만의 주행감(맛)을 보여주는데 뭔가 다루기 쉬우면서 민첩한 느낌이 있습니다. 여기에 한계 후반에 의도적인오버스티어를 만들어 타기도 좋고요.
폴스타4는 순수 안정적인 그립으로 코너링까지 연장되는 타입으로 보면 되고요.
근데 그렇다고 해도 답을 내기 어렵습니다.
둘다 갖고 있는 성능, 주행감, 구성 등을 따졌을 때 플러스 마이너스를 해도 제로가 나오거든요.
제가 답을 드리긴 어렵고.. 이럴 때는 가족께 답을 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디자인이건 실내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드는 것으로..
사실 폴스타4의 가성비가 워낙 좋아서 그 주변 다른 차를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M60에 3천만원 수준의 할인이 주어지면 가격 갭이 줄어드는 만큼... 확실히 경쟁력은 있네요.
그게 고민의 걸림돌이기도 하고요.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셔도... 혹은 후회를 하셔도 그 결과는 같다는 것.
두 차를 꼽으신대도 이유가 있으셨지만.. 그 숙제는 저에게도 동일합니다.
참고로 일상에서의 ADAS는 BMW가 조금 더 다루기 쉬운 편입니다. 큰 차이는 아니고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