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GT43... 매우 성능이 좋은 차입니다. 4도어 모델 중 가장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갖고 있고요.
이 차가 왜 뉘르부르크링에서 기로을 세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근데 이 차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GT 4도어는 세단처럼 보이지만 섀시 셋업은 고성능 스포츠카 수준입니다.
쉽게 말해 서스펜션이 서킷 대응 사양으로 매우 하드합니다. 컴포트 모드에 있어도 당연히 일반 차들 대비 하드한데, 어느정도 수준이냐면...
포르쉐 911의 승차감이 컴포트 하다고 느낄 수준, BMW M3 정도는 럭셔리 컴포트라 느낄 정도입니다.
워낙 하드한 모델인데 휠타이어까지 크다 보니 승차감은 사실상 일반 소비자들이 타협 가능한 수준에서 최고급이죠.
그래서 간혹 가성비를 이유로 접근하시는 분들, 특히 여성 분들이 구입하셨다가 후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드한 서스펜션에 대해 나름대로 관대한 저도...
즉 GT63S급 정도되어서 애초 초고성능 셋업 모델이니 그를 위해 승차감을 포기한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만약 일상을 위한 선택이면 진짜 고민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에 일상용에서 적당한 성능을 추구한다면 E53이 더 낫습니다. 이것도 하드한 편이지만, GT에 비하면 천국이죠.
물론 일상용으로 무난(타협 가능)한 수준이고요. 전기차의 느낌을 일부 느낄 수 있고 완속 충전기가 있다면 60km 내외까지는 모터만으로 주행 가능해 경제성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M850은 일상용으로도 무난한 모델입니다. 농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국산 그랜저 보다 종합 승차감이 좋습니다.
그랜저는 서스펜션이 너무 부드러워 상하 움직임이 꽤 많고 바디롤도 큰 편이나 M850은 부드러움을 지키면서 적정 성능을 뽑아내 일상에서 꽤 편합니다.
여기에 8기통 엔진이 보여주는 감성적 이점, 주로 사운드에 의한 장점이 잘 살아나고요.
다만 8기통의 고급차이기에 보증 기간 연장을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5년 이상 보유 계획이면 장기적인 메인터넌스 비용으로 약 1500만원 정도 백업을 하면 좋고요.
이건 고장에 대한 대응이라기 보다 백업용입니다.
고급차, 특히 프리미엄 차들은 성능 내기 위해 일부 부품들의 내구와 타협합니다. 이 내구를 일반적인 국산차의 메인터넌스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즉, 예방 정비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포르쉐건 AMG건 M이건 모두 같습니다.
근데 이(관리)를 소홀히.. 그냥 국산 일상 모델 타듯 하다 고장이 난다음 정비소에 가면 수리비가 커지게 됩니다.
항상 얘기해 드리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내기 위한 소모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병을 키우기 전에 사전 정비를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예방 주사 한번이면 되는데, 감기에 걸리고.. 다시금 감기(운행이 가능하니까) 정도니까 방치하다 폐렴으로 가면 입원 치료비가 많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십수년 이상 잘 타는 모델들.. 다들 이렇게 관리를 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즉, GT43은 핸들링은 좋지만 승차감이 하드하고 가속력은 평이해서.. 조금 애매하고 그보다는 E53이나 850이 낫다는 것입니다.
승차감은 850이 E53 보다 부드러운데, 애초 8이란 컨셉이 S클래스 쿠페처럼 고급형의 2도어(4도도 그란쿠페)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M8도 매우 부드러운 편입니다. 600마력대 모델로는 가장 부드럽죠.
타이칸은 전기차 중에서 가장 밸런스가 좋은 모델입니다. 이는 안정성과 연관이 있는데, 다양한 환경(노면 변수)에서 소비자를 지켜줄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최소 S급은 되어야 포르쉐 다운 성능을 기본적으로 느낄 수 있고, 기본형은 너무 평이해서 사실 엠블럼 이상의 가치는 다소 희석됩니다. (그래도 핸들링은 최상이고요)
메인터넌스 비용은 전기차 답게 적은 편이나 타이어 소모가 많습니다. 이건 다른 전기차도 그렇죠.
기능성 일부는 평이하지만 적어도 포르쉐의 일원이라는 것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승차감은 조금 단단한 편인데 서스펜션 탄력성은 좋지만 차체가 조금 경직된 느낌을 보입니다. 근데 전기차는 배터리 탑재로 인해 이 경직된 느낌을 보이는 것이 보통입니다.
추천을 드린다면 E53, 850 정도가 무난하며 포르쉐로의 접근이면 타이칸도 나쁘지 않습니다. 페리 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