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뷰 에피소드

제목

[폴스타] 답변 드립니다.

아이디
김기태 PD
등록일
2025-08-08 16:16:44
조회수
1060

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일단 차를 바라볼 때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취향에 맞느냐죠.

아쉽게도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의 중요도가 매우 커졌습니다. 벤츠, BMW, 아우디 등이 아예 중국 취향 버전의 롱휠버전을 만든지도 꽤 되었고요. 포르쉐도 중국 시장 취향을 많이 반영합니다. 그리고 여러 곳에 중국 자본이 들어가 있죠. 자동차 뿐 아니라 우리 산업에도...  어쩌면 각국의 정치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일부 소비자들이 벤츠도 짱츠라 부르고 지리가 지분을 가진 차들도 중국차라 치부하죠. 근데 중요한 것... 그 차의 가치나 성능, 승차감, 안전성, 안정성 등은 그대로 입니다. 그리고 그 속의 일부는 내가 갖을 수 없기에 이미지를 깎아 내리기 위해 그런 얘기를 게속하고 다니기도 합니다. 부자들이 바보들이라 S-클래스 같은 차를 계속 타는건 아니거든요. 대중이 짱츠라 부르건 말건 그냥 차가 편하고 좋으니 타는 것이죠.

 

폴스타... 저는 지분에 따른 이미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 편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차를 운전하며 얻을 것들이 확실한가죠. 승차감이건 성능이건...  폴스타4를 예로 그런 밸런스에 성능을 갖춘 차는 거의 없습니다. 유사 성능에 브랜드를 갈아타려면 포르쉐 정도로 가야하는데 가격이 좀 많이 비싸지죠.

 

그래도 이미지가 싫다며 안사면 됩니다. 누가 강요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냥 실리를 추구하면 됩니다. 

 

그리고 중국 시장에서 죽쑤는 것은 폴스타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면 현대차도 진작에 무너졌거든요.   2016년 즈음엔 연간 100만대를 팔았는데, 올해 기준으로 20만대를 넘기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시장의 변화죠. 전기차라는 장르가 차를 못만드는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되었고... 그 사이에 싸드 같은 정치적 이슈도 있었고...

 

중국 시장 입장에서 보면 폴스타는 애매합니다. 아예 독3사, 포르쉐 같은 고급차로 가는게 나을 수도 있고 그 밑으로는 자국 브랜드들이 차고 넘치니까요. 중국에 우리 상상 이상의 부자들이 꽤 많거든요. 그러니 중간에 끼인 애매한 브랜드, 여기에 내연차도 없다보니 폴스타는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글쎄요... 제가 CEO였다면 중국 시장은 진작에 접었을 것 같네요. 그 애매함으로 버티느니 차라리 리뱃지 모델을 만들어 지리브랜드의 고급라인으로 파는게 나았을지도...

여담이나 페라리 같은 브랜드도 중국 시장 눈치 봐서 차를 만듭니다. 장사니까요. 

 

폴스타의 미래까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 자동차 산업의 주요 변화시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여기에 폴스타처럼 전기차만 만드는 브랜드들에게는 더 어려움이 되고 있고요. 결국 이 시기는 물론 10년 정도는 버텨야 브랜드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정리하자면 자동차의 선택에서는 차만 보면 됩니다. 그 브랜드가 국내서 철수하는게 아니면 말이죠. 그리고 그 차를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가치만 생각하면 됩니다. 남들 눈치 봐가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거든요. 그래도 신경이 쓰인다면, 그것도 내 가치관에 따른 것이니 다른 차로 우회하면 됩니다. 세상엔 차가 많거든요.  

 

그러나 누가 제게 질문해도 현재 상황에서 1억원대 미만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좋은 차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당장 급하지 않다면 상황을 지켜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끔은 제가 중국차를 선호한다느니 하는 X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중국이란 국가 보다 제가 미세먼지 알러지가 있다보니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불만이 많고 조용한 여행지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관광객들에 대한 거부감이 큽니다. 즉,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들은 싫습니다. 보통은 국내를 포함해서 글로벌 정치꾼들을 가장 싫어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작성일:2025-08-08 16:16:44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