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가슴이 뛰는 차...
조금 솔직히 얘기하자면 20대 운전자들은 무엇을 타건 가슴이 뜁니다. GTI급이면 가슴이 터질 지경이죠. (물론 OO의 아들이란 직업을 가진 0.01%는 제외)
그리도 30대는 은근 눈치를 많이 봐야 합니다. 뭔가 주변에서 꿀리는 느낌을 주기도.. 그러나 제한된 예산안에서 가족용을 구입해야 하는 현실...
근데 20대에서 같은 차를 만나는 것과 30대에서 만나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40대에서.. 다시 50대에서도 다르고요.
제가 처음 911을 시승했을 때.. 전날 잠을 못잤습니다. 그 자체가 너무 설레였으니까요. 종일 피곤하지 않았죠. 가슴이 뛰는 그런 차였으니까요.
근데 10년 정도 지나니까... 차를 반납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
지금도 일을 마쳤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그러나 이런건 있습니다. 어떤 차를 탔을 때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물론 사치스러운 얘기지만 지금 타는 차도 빠르고 핸들링 좋고 잘 달리는데...
컴팩트한 차들이 보여주는 맛을 내지는 못합니다. 무엇보다.. 도로에서 달리기에 부담되죠. 요즘엔 암행차들도 많아져서.. 특히나 제겐 운전면허증이 직업면허증과 같은 것이라...
GTI 같은 모델은 그냥 움직임이 즐겁습니다. 가속력은 사실 평이하죠. 요즘 빠른 전기차들도 많으니까. 근데 그 빠른 전기차들은 앞으로만 빠릅니다. 일부 차들은 고성능으로 포장했지만 특성이 좋지 않아 위험한 경우도 있고요. 반면 GTI는 일상에서 가볍게.. 근데 움직임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가속에서 재미를 찾는다면 사실 M340i도 부족하죠. 가속만 보면 A45 AMG 같은 솔루션이 더 좋죠. 사실 코너링 등도 더 빠릅니다.
M340i는 일상에서 타협한 고성능 지향형 모델이라... 전륜 타이어도 작고.. 그로 인해 한계가 있거든요.
저희가 테스트한 M340i 편을 보시면 슬라럼 환경에서 버티는 능력이 평이하게 나옵니다. 애초 셋팅이 그런 것입니다.
재미를 추구하지만 본격적인 것은 아닌... 대신 가속력은 시원합니다. 6기통의 가치를 보여주는 대목이고요.
근데 가속이 아니면... 저는 일상용으로 GTI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지만..
다만 가속에서 매력을 찾고자 하시면 분면 GTI는 부족합니다. 가속의 매력을 논하려면 이제 4초대 중반 미만은 되어야 하는 세상이라...
즐거움의 초점부터 정하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