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아... 이 답변 3번째 쓰고 있네요. 지지난주에도 한번.. 지난주에도 한번.. 그리고 오늘...
이 답변만 쓰면 뭔가 계속 저장이 안되고 날아가는 문제가 있어서.. 지금은 아예 메모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일단 P530이 돈값을 하는가...
요즘은 차량 가치에 대한 돈값의 정의가 애매합니다. 원래 고급차는 소모가 큰 상품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잔존가치라는 것을 얘기하는 분들이 생겼으니까요.
만약 잔존가치를 포함한다면 조금 애매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고급차에 대한 관점으로 보면 돈값을 합니다. 대체 솔루션이 없거든요.
지난 겨울에 저희는 4대의 전기차 비교, 그리고 3대의 대형급 SUV를 비교했습니다.
근데 사정이 생겨서 업데이트를 못했죠. 전기차는 진행되지만 SUV편은.. TT
레인지로버, 에스컬레이드, GLS로 비교했는데 (당시 X7은 시승차가 없어서)
당시 비교는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레인지로버가 1등을 했었죠. X7이 있었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승차감, 실내의 고급화.. 여기에 BMW 파워트레인까지.. 사실상 과거 레인지로버의 약점인 파워트레인의 성능 보강 역시도 큰 강점이 되었고요.
그래서 잔존가치가 아닌.. 내가 타는 동안의 만족감과 가족들이 누리는 만족감을 따진다면 여전히 경쟁력 있습니다.
다만 한번 사서 오래탈 계획이 아니면 다른 차를 구입해 3~5년 사이에 교체하는게 합리적이죠.
예를 들어 1억대 차를 구입하고 매각 후 아껴둔 차액으로 신차 구입.. 이런 식이죠.
휠베이스는 노멀도 충분합니다. 롱은 사실 의전용에 가깝죠. 운전자 입장에서 불편하고..
이게 또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별 의미가 없기에... 굳이 필요하실까 싶네요.
또한 차체가 길어지면 진동이 들어왔을 때 머무는 시간이 긴 경우도 있고요.
X7 40i... 이차의 장점은 운전자 중심으로 편하다는 느낌을 가졌다는 것이죠.
약점은 기존 X5에서 차를 바꾼 느낌이 적다는 것인데, 웅장함과 안락함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가족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앞서 말씀드린대로 RR로 갈 때 쓰였을 예산을 두었다가... 나중에 X7의 잔존가치가 떨어졌을 때 사용하면 가볍게 다른 차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이점도..
무엇보다 RR 보다 무거운 느낌이 적어서 경쾌함에 따른 운전의 이점을 누릴 수 있어 좋습니다.
4번째 질문... 저라면... 저는 아직 어려서.. ㅎㅎㅎ
SUV라도 조금은 특별한 모델에 관심이 가네요. 짐을 많이 싣지 않는다면 X6M 같은.. ^^
이건.. 추천드릴 내용은 아니지만 X7 40i를 패밀리 용으로... 그리고 내 즐거움을 위해 골프 GTI 같은 모델 하나 생각할 것도 같습니다.
앞으로 점점 나이가 많아지면 점점 접근하기 어렵고... 나중엔 이런차가 주어져도 그리 즐겁지 않거든요. 뭐랄까 내 인생을 위한 선물 같은...
물론 저라면 이라는 것이지 이게 답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RR 시승 이후의 말씀에 보태자면.. 큰 차를 몰고 있다는 느낌.. 그건 실제로 큰 차를 몰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
또한 크기를 떠나 차량 자체가 전하는 묵직함과 볼륨감도.. 아마 여기서 X7과의 차이를 느끼셨을 것입니다.
엔진 파워야 P530이 좋지만... X7에겐 경쾌함이란 무기가 있죠. 저희 테스트 영상 보시면.. 어지간한 미드 사이즈들보다도 경쾌하니까요.
일단 X7으로 굳히신 것 같습니다. 다른 것보다 운전을 하면서 차에게 부담감을 느낀다면 좋은 선택은 아니죠.
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요즘... 바빠서.. 주말도 하루 정도는 (재택이지만) 꼬박 일하네요. TT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