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뷰 에피소드

제목

[현대 투싼 로드테스트] 답변 드립니다.

아이디
김기태 PD
등록일
2025-06-25 15:57:56
조회수
848

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현대 기아차 나에서 유튜버 또는 블로거들을 관리하는 곳은 영업 본부 내 조직입니다.

반면 전통적인 미디어들은 홍보 본부 내 각 부서들과 커뮤니케이션합니다. 저희는 이 그룹에 속하고요.

 

통상 영업 본부는 차를 판매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조직이라 다양한 시승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승센터의 차량을 비롯해 각지점들의 시승차까지 동원 가능하죠.

반면 홍보 본부는 신차가 나왔을 때 잠깐만 운영하다 반납해서 원하는 시점에 시승을 하기 어렵습니다. 또 신차가 나와도 출시 후 한두달 있다가 시승차를 운영하기 때문에 저희처럼 별도로 심층 시승을 하는 곳들은 뒤늦게 소개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투싼은 어려울 것 같네요. 또한 스포티지도 시승차가 없어서.. ^^

물론 홍보 본부에서 영업 본부로 요청을 해서 시승차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오토뷰 시스템으로 보면 차를 타봐고 좋다 나쁘다를  결정합니다. 좋으면 문제 없지만 뭔가 단점이 많이 나오면 협조를 통해 차를 빌려준 홍보 본부 입장이 난처해 지죠. 예전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렌터카를 이용한 적도 있는데, 옵션 없는 차에 대한 시청자(?) 불만이 제기되는 경우가 있어 이것도 잘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도 차가 진짜 좋아서 좋게 소개해야 본전... 그게 아니면 실이 많다 보니 모든게 조심스럽네요. 

 

근데 이런 문제가 누적되다 보니 진짜 정보를 말해 주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모르는척하고 대충 좋다고 말하면 내주머니 두둑해지고 내차로 포르쉐 타는데,  돈벌 수 있는 것들 마다하면서 진실을 말하면 욕만 먹거든요. 이게 현실이라... 

 

참고로 제안주신 스포티지와 투싼 등... 그룹내 비교도 그리 선호하지 않습니다. 큰 물로 보면... 예를 들어 어떤 차가 팔리던 회장님이 돈버는 건 같지만 현대차 소속에서는 현대차가 기아차 소속에게는 기아차가 더 잘 팔려야 인센티브 등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거든요. ^^

 

아울러 수입사들도 타사와의 비교를 극도로 싫어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좋다고 말해주는 유튜버들 수두룩한데.. 굳이 타사와 비교되어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보니 비교 시승을 한다면 차를 제공하지 않는 곳들도 있습니다. 이게 지금 우리 현실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런 문화를 만든건 사실 제조사가 아니라 상당수의 소비자(?)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워졌죠.

그나마 자동차는 좀 낫습니다. IT 쪽으로 가면 대부분이 광고입니다. 예를 로봇 청소기는 신제품 나올 때마다 시즌별 광고 메들리인데... 소비자들이 그것만 보고 구입하죠. 포르쉐는 그렇게 타는 겁니다. ^^

 

(참고로 여기서 포르쉐 얘기가 나온 건.. 포르쉐를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타는 분들이 몇몇 있다 보니 생각이 나서 그랬을 뿐... 저도 열심히 해서 포르쉐... 아.. 근데 저는 포르쉐에서 갖고 싶은 모델이 없긴 하네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작성일:2025-06-25 15: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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