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승차감이라 함은 운전자 성향에 따라 기준이 달라집니다.
물렁하지만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이 좋다면 G80이 유리합니다. 특히나 기존 차가 그랜저급이면 만족도가 높아지죠.
대신 서스펜션의 특성상 상하의 자잘한 움직임이 많습니다.
E클래스나 5시리즈는 국산차보다는 조금 단단한 느낌이 가미됩니다.
지금은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그럼에도 조금은 단단하죠.
이유는 개발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차들은 초고속에서의 안정감을 기반에 두고 설계됩니다.
지금에야 다양한 시뮬레이션 장비, 여기에 실차 평가를 통해 차를 개발하지만 과거엔 최고속도로 달리며 경험을 통해 안정감을 높여갔습니다.
그래서 서스펜션에 충격이 들어왔을 때 추가적인 움직임 없이 한번에 충격을 잡는 특성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충격이 들어왔을때 G80이 둥둥둥둥하면서 충격을 완화한다면.
5시리즈나 E클래스는 투둥 하면서 한번에 충격을 완하하고 주행을 이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 취향이 나뉩니다.
GV80은 서스펜션의 움직임이 많은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성향은 G80에 가깝습니다.
즉, 이 승차감이 좋았다면 G80이 답이 됩니다.
반면 조금 더 짧게 충격을 잡는 타입이 좋다면 5시리즈나 E클래스가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을 잡기 위해서는 직접 시승을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꼭 공기압을 봐달라고 하세요. 요즘처럼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겨울에 공기압을 맞춘 경우) 공기압이 최대 3psi 이상으로 늘어나는데, 승차감 차이가 커집니다.
시승 때는 힘을 빼고... 가볍게 스티어링 휠을 쥐고 노면에서 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상하의 움직임이 내 취향과 맞는지 봐야합니다.
절대로 가속페달 밟으면서 가속을 느껴보려 하지 마세요. 이런 시승은 좋지 못합니다.
가속이나 엔진 사운드 때문에 샀다가 취향에 안맞는 승차감이면 아쉬움이 커지니까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