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휠타어이어 셋업 관련 조언을 해주셨던 차량이 최근 미끄러운 노면 탓에 후미추돌 사고를 당해 전손 처리를 했습니다.
아쉽게도 조언해 주신 휠타이어어 셋업 시도는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의 출퇴근 및 4인 가족의 일상주행에서 사용할 차량(어퍼 미들 클래스 세단 또는 준대형 SUV)을 다시 구해야 하는 상황이구요.
구매 예산이 4천만원 수준이라 5년 이내의 중고 모델을 알아 보고 있습니다. (메인터넌스 비용은 차량 가격의 20% 수준에서 추가로 확보)
구매대상 차량을 리스트-업 하면서 3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
승차감(가속시 전방 진동) 측면에서 6기통 가솔린 후륜구동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최신 4기통 가솔린 후륜은 괜찮을지요?
첫 차로 운행한 BMW E34(6기통 가솔린 후륜)의 조향성과 승차감에 아주 만족을 했었구요. 이후에 다양한 목적으로 구형 아이오닉 전기차, 볼트 전기차, 니로 전기차(이하 신차), 오딧세이 등을 운행하면서, 공통적으로 조향성과 승차감(특히, 고속주행 또는 가속 중 전방 휠하우스 및 스티어링 핸들 쪽으로 올라오는 진동)이 만족스럽지 않아, 이런 부분에서 만족감을 줄 것으로 생각한 벤츠 E400 4Matic을 중고로 구해서 운행을 했습니다. E400 4Matic은 각종 정비에 충분히 신경을 써서 중저속 또는 항속 상황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는데, 고속영역으로 들어가거나 RPM이 상승하는 가속상황에 되면 앞선 차들 대비 정도는 낮지만 전방 휠하우스 쪽에서 자잘하게 신경쓰이는 진동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가 전륜 드라이브샤프트, 전륜 디퍼렌셜/트랜스퍼케이스 같은 전륜/또는 4륜을 구동하기 위한 장치들이 앞차축에 붙어있는 전륜/또는 4륜 차량의 구조적인 문제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이번에는 후륜 구동 세단을 중심으로 차량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엔진은 디젤이나 4기통은 운행을 해 본적이 없고 승차감 부분에 있어서는 6기통 가솔린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을 하고, 뒷좌석 공간도 조금 여유가 있어야 하기에 BMW 5/7시리즈 숏바디(롱바디 선택 불가), 벤츠 E클래스(S클래스는 선택 불가), 제네시스 G80 DH/RG3 등이 후보군인데, 구할 수 있는 매물들 대부분이 4기통 가솔린 후륜 또는 4기통/6기통 디젤 4륜입니다. 6기통 가솔린 후륜구동 어퍼 미들 클래스 세단 매물을 구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신 4기통 가솔린 엔진(BMW B48, 현대 스마트스트림 2.5 등. 벤츠는 의견이 좀 갈리는 것 같습니다.)은 진동 밸런스가 좋아서 상당히 정숙하고 부드럽다고 하니, 후륜 구동 모델이라면 승차감(특시, 가속 중 진동) 측면에서 어느 정도 타협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느 정도 타협을 할 수 있다면, 후보군은 BMW G30 530i, G11 740e 후륜, 제네시스 RG3 2.5T 후륜, 벤츠 E300 후륜 정도인 것 같습니다. 뒷좌석 공간을 감안하면 G11 740e 후륜, 제네시스 RG3 2.5T 후륜 쪽으로 상당히 마음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두 모델이 벤츠 E400 4matic 대비 승차감(고속 및 가속 중 진동) 측면에서 좀 더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요?
하나.
G11 7시리즈 숏바디 6기통 디젤 4륜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뒷좌석 공간과 에어서스펜션 구성 등을 감안하면 가장 마음이 가는 모델은 BMW G11 7시리즈 숏바디입니다. 740e 모델을 시승하며 공간 측면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트렁크도 이 정도면 타협 가능할 것 같구요.), 그런데 G11에서 740e 매물은 가뭄에 콩나듯 있고 대부분 6기통 디젤 + 4륜입니다. 6기통이라도 디젤에 4륜까지 더해지면 제 기준에는 부합을 하지 않을 것 같은데, 리뷰를 찾아보면 소음과 진동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가 많아서, 혹시 제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740e 대비 향후 메인터넌스 측면에서도 부담이 다소 적기도 하고 구매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구요. 7시리즈 6기통 디젤+4륜 이라면 승차감(고속 및 가속시 진동) 측면에서 E400 4Matic 대비 유사하거니 조금은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하나.
링컨 에비에이터가 출퇴근 세단 + 주말 미니밴을 통합하는 대안으로 승차감 부분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제 성향을 찬찬히 되돌아보면, 조향성과 승차감(노면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은 괜찮지만, 불필요한 기계적 진동 및 요철 리바운싱은 차단을 희망) 그리고 엔지니어링 측면에서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 관점에서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차량이 링컨과 캐딜락 같은 미국산 준대형 SUV였는데, 차량 크기가 너무 거대해서 출퇴근(서울 시내 편도 30키로, 1시간 30분 이상 ㅠㅠ) 및 업무용으로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다보니 출퇴근용 세단 + 주말용 미니밴(가끔 부모님을 모셔야 하니..)을 구분해서 운용을 했었습니다. 최근 출퇴근이 매우 편리한(편도 10키로, 15분 이내) 지역으로 이사를 한 이후 출퇴근 차량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고(그 마저도 대부분 지하철 이용), 미니밴의 노후화도 많이 진행되어, 차량 2대를 한대로 통합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후보군은 링컨 에비에이터 또는 캐딜락 XT6 인데요. 승차감 측면에서는 에비에이터 쪽이 우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뷰를 보면 대시보드쪽 소음이 좀 높은 축에 속하고 4륜이다보니 가속시 전방 휠하우스 쪽에서 진동이 올라오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고 아무리 승차감이 좋아도 후륜 세단과 비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합니다. 에비에이터의 승차감이 위에 언급드린 후륜구동 어퍼 미들 클래스 세단과 비교 가능한 수준으로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