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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PD
등록일
2025-02-10 16:43:06
조회수
538

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어릴 때는 시간이 참 안갔는데... 특히 10대일 때는 시간이 그리 길었는데 지금은 점점 1년의 짧음을 느낍니다.

벌써 2월이네요.

 

저희도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주 촬영을 진행하는 중인데, 지난주 눈 때문에 약간 애를 먹고 있네요.

 

XM3(아르카나)는 재미난 모델입니다. 유럽식 하드웨어 특성상(변속기 등등) 일부 아쉬움도 있지만 운전하는 순간의 만족도가 높은 모델입니다.

근데 일부 편의성이 아쉽긴 해요. 이게 개발 주도를 한국에서 하면 해소될 것들인데, 기본 틀과 편의장비 셋업을 유럽식으로 하다보니 아쉬움이 생기죠.

 

예로 미국이 주도하는 GM 모델의 경우도 편의장비에 아쉬움이 생기는데, 이런 형식입니다.

한국법인 : 상품성 개선을 위해 이것이것이 필요합니다.

미국본사 : 그래? 알았어. 그럼 이것이것 달아주면 가격 얼마까지 높일꺼고, 그보다 얼마나 더 팔지 얘기해. 그거 보고 결정한다.

 

누군가 강력하게 밀어 붙이고 주도해야 하는데, 자기 걸고 주도할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그래서 얼마나 팔건데... 이 말 하나에 많은 것들이 좌초되는 모습이죠.

 

예로 GM의 ADAS도 성능이 좋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혜택을 못 받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전동 시트 등등.. 참 별것도 아닌데, 유럽에서는 이게 왜 필요하지? 생각하죠.

그 시장에서는 그것보다 본질이 중요하니까요. 

업계에 오래있다 보니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 많은 것들을 알게 되는데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도 현대기아차는 시장... 특히나 국내 시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긴 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요구하면 되는데, 소비자들이 이걸 잘 몰라요.

연구소 내에서도 더 잘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결국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윗사람들의 의견... 여기서 소비자 요구가 없다 보니 그냥 아쉬움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뭐 다들 일장 일단이 있죠.

 

그래도 국내사들 각 담당.. 다들 열심히 하긴 합니다. 이건 현대를 시작으로 KGM에 이르기까지,...

근데 일부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많기에 답답해 하기는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가끔씩 담당자 분들을 만나면 그 넋두리를 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든 제조사가 같죠.

여담이나 홍보 파트로는 현대기아차가 국내서 가장 잘 합니다. 조직도 가장 크고 체계적이죠.

인간적으로도 좋은데... 그러다 보니 좋은 차를 타게 되면 문제 없으나 가끔 아쉬움 차를 만나게 되면 저도 미안해지는... 그러나 저는 내 목소리를 내야하기에...

이 업계도 그렇게 돌아갑니다.

 

참고로 GM은 좀 삐쳐 있는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트랙스 리뷰가 그닥이어서 그런가?

그러게 잘 만들지... 트블은 좋았는데 가격이 비싸고...

 

그나마 요즘 르노 오로라 시리즈가 기대되네요. 콜레오스는 진짜 좋았거든요.

여담인데 조만간 2025년형 쏘렌토를 테스트합니다. 쏘렌토도 좋은 차여서 SUV 타이어 테스트를 쏘렌토로 할 예정이었는데,

지난해 콜레오스가 핸들링 등이 너무 좋아서... 이번 쏘렌토 시승 이후에 향후 테스트용 차를 확정할 것 같아요. 

 

가끔은 이런 얘기.. 독자님과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언젠가 기회가 있겠죠.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작성일:2025-02-10 16: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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