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어려운 질문 주셨습니다. 감성이 가장 어렵거든요.
벤츠의 직렬 6기통도 매우 부드럽습니다.
다만 BMW 엔진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는데, 회전 자체의 부드러움은 BMW가 유리합니다.
그러나 벤츠의 엔진은 뭔가 힘을 느끼게 하죠.
이제 토크나 마력이 아닌,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의 질감입니다.
BMW의 6기통이 부드럽게 고회전으로 샤아악 올라가는 느낌이면 벤츠는 스으윽하고 올라가는데 뭔가 토크가 더 나올 것 같은 느낌?
실제 성능 차이는 미미하나 질감 차이가 그렇다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엔진 간의 장단점 보다 전체적인 파워트레인의 조율에서 차이가 나는데
BMW는 변속기와의 조합이 좋은 편이며 벤츠는 엔진 자체는 좋지만 변속기 쪽에서 ZF 대비 소소한 아쉬움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과거처럼 쇼크가 많거나 하지는 않고요.
엔진만 보자면 BMW는 오일 관리 등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통상 BMW 엔진들은 열이 많습니다.
좋게 말하면 성능 및 배출가스 저감에서 효율을 높인 것인데 오랜 시간 운영하면 일부 부속들의 내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생깁니다.
즉, 메인터넌스를 잘하면 만족도가 높은 파워트레인이지만 그냥 대중차 타듯 막타다 합병증 생기면 곤란한..
반면 벤츠는 상대적으로 열 관리에서 나은 편입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으로 당연히 프리미엄 차에 어울리는 관리는 필요합니다.
장점과 단점을 어떤 기준으로 구분하는지도 중요한데... 그 보다는 차의 특성이 나와 맞는지를 확인하시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잘 아시는 내용이지만 다른 분들이 참고해 주시길 바라며..)
아울러 모든 고급 상품은 그에 맞는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수천만원짜리 시계도 때가 되면 오버홀을 해줘야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죠.
그게 싫으면 겉이 화려해 보이는 비싼 스마트 워치를 차야 하고요.
한가지... 초기형 벤츠의 MHEV 3리터 엔진에는 약간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MHEV 시스템 업데이트 및 무상 수리 이후 개선되었고
지금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엔진 형식(I6)은 같지만 지향점이 유사해 보여도 다른 두 차입니다.
참고로 지금의 E450은 550e와 경쟁합니다. (국내 시장 기준)
즉, 지금은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벤츠냐 PHEV의 BMW냐를 생각하시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