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우선 차급의 다름을 인정해 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파사트 GT의 지상고, 무게 등등의 요소를 훨씬 크고 높고 무거운 익스플로러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브랜드 차이에 의한 차이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고급 브랜드들은 더 비싼 소재롤 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신 비싸게 받죠. 반면 대중 브랜드는 여러가지 요소(성능, 소재의 가격, 내구)를 따져가며 차를 설계합니다.
그리고 이 요소들의 차이는 모두 주행 성능과 주행 질감으로 표현됩니다.
파사트 GT는 나름대로 편안함을 지향하는 세단이나 VW 스타일에 따라 안정감, 핸들링 등을 적정 수준으로 올린 모델입니다.
이를 대형급 SUV와 비교하면 당연히 SUV의 성능이나 안정감이 아쉬워지죠.
그래서 같은 조건에 있는 SUV들과 견줘야 하는데, 지금 국내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익스플로러의 안정감이나 성능이 상급은 됩니다.
(사실 최상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니발은 원래 안정성으로 타는 차는 아니고, 특히나 국내 사양들은 컴포트로만 튜닝(셋업)되니 안정감 저하가 큰 편입니다.
근데 딱히 컴포트(승차감) 요소도 1열에서만 구현되고 있어서...
팰리세이드는 초기형과 페리 이후 안정감 차이가 많이 납니다.
초기형은 다소 단단했지만 안정감이나 핸들링이 무난했죠. 반면 페리 이후엔 그냥 흐느적 거리는 타입이 되었습니다.
안정감, 직진성 모두 동급에서 하위 수준으로 싼타페나 쏘렌토 보다도 월등히 떨어집니다.
이번 신형 모델도 테스트해봐야 알 수 있긴 한데, 기조 변경이 없다면 5030 타겟의 대형 SUV가 되었을 수 있고..
연구소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개발했다면 컴포트와 안정감을 잡았을 수 있고요.
일단 익스플로러의 성능은 무난한 편입니다. 승차감도 무난, 성능이나 안정감도 무난하죠.
만약 그 보다 안정감이 좋은 차를 원하신다면 이게 사실 예산이 대폭 커져야 합니다.
근데 이런 소비는 바람직하지 않죠.
즉, 6~7천만원대 차량 중에서는 충분히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2.3 터보 엔진의 연비가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충돌 안전성은 최상 등급은 아닙니다.
상급 정도는 되나.. 사실 이 정도를 상급이라 보기 보다 그냥 보통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충돌 테스트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동차의 기본 안정성입니다.
사고가 난 이후 충돌 대응을 최상으로 하느냐... 애초 사고가 나지 않게 회피를 할 수 있느냐란 차이가 있거든요.
참고로 평속 주행 여건, 또한 고속도로 주행을 감안해도 익스 정도면 무난해 보입니다.
물론 팰리세이드 리뷰를 보신 후 선택하시는 것이 추천되고요.
저희도 익스를 경쟁모델에 두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스럽게 만든 독일차도 있고, 유럽 스럽게 만든 미국차도 있어서 국가에 따른 것은 크게 상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 국산차도 미국버전, 유럽 버전 다 다릅니다.
(물론 제조사는 동일하다고 말하지만 그건 외형적 요소들이며 셋업, 심지어 똑같아 보이는 타이어도 성분부터 성능까지 다릅니다.
그래서 유럽 평가를 보면서 국내 버전도 같은 성능을 낼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되거든요. 쉽게 말해 서스펜션, 스테빌라이저, 타이어가 다르기 때문에 성능 차이가 큽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