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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답변 드립니다.

아이디
김기태 PD
등록일
2025-01-20 15:42:51
조회수
1531

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BYD.. 아니 중국 전기차의 중심이라 해야할까요?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에 대한 불신이 크지만 자동차 업계, 정확히는 미디어가 아닌 R&D 종사자들은 다른 시선으로 중국차들을 보고 있습니다. 국적이 중국일 뿐 차량의 안전성, 성능 등이 기존 자동차 업체들을 위협할 수준에 와있으니까요.

 

조금 다른 얘기인데, 토트넘.. 팀을 이끄는 주장은 누구일까요?

프리미어 리그 내 다수의 선수들이 모두 자국 선수들일까요?

메이저리그는?

 

만약 제가 갑자리 수십조원이 생겨서 회사를 하나 차립니다.

 

안전계 설계 및 시험은 볼보 쪽에서 영입한 엔지니어에게 파워트레인 및 섀시 쪽은 포르쉐, BMW, 벤츠의 메인급 연구원들을 영입해 설계 및 튜닝, OE타이어는 미쉐린, 콘티넨탈, 브리지스톤 등에서 원가 개념없이 최상으로 튜닝, 인테리어는 현대차 실무팀 영입, EV버전을 위해 테슬라 핵심 인력 영입.. 이런식으로 차를 만들면.. 이 차는 어느 국적의 차일까요?

사주의 국적과 본사가 한국에 있으니 한국차?라고 불리겠지만 실제 이 차의 엔지니어링은 이미 다국적 소속 드림팀의 작품이 됩니다. 그래도 표면적으로는 국산차가 되긴 하는데, 만약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치권 압박을 무시하고) 공장을 중국에서 돌린다. 그러면 어느나라 차로 불러야 할까요? 

 

많이 나갔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와서... 자본의 힘이란게 그렇습니다. 지금 개발되고 있는 중국차... 설계, 셋업... 사싱상 생산을 제외한 상당수의 것들이 해외서 영입한 경험많은 엔지니어들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단순히 중국차니까? 우리 기억에 있는 마티즈를 카피하던 시절의 중국차는 이제 거의 없습니다. 글로벌 시장에 나서는 차들의 수준이 우리 생각보다 많이 높다는 것이지요.

 

물론 모든 중국산 EV의 성능이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수준 차이란게 나죠. 허접한 차들도 물론 많습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도 돌아다니고요. 특히 경향 상용차 일부..

 

그러나 글로벌 시장, 특히나 유럽 시장서 판매량을 높일 정도면 단순 가격만 싸기 때문은 아니겠죠. 당장 국내 내수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상황은 봐야 합니다. 

 

최근 중국 브랜드들은 국내 부품사들과도 협업 중입니다. 제가 아는 모기업 연구원께서 이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중국을 방문, 시험차를 탔는데 성능이 대단했다고. 이제 주행 성능의 상당수, 특히 안정성은 국산차를 크게 압도한다고. 그 제조사도 BYD 만큼은 아니지만 자본력이 대단한 제조사입니다. 어쩌면 BYD 보다 자본이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중국 산업에 대하 것까지는 잘 모르니까. 그러나 프로토 타입 수준에서 이미 좋은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인테리어? 사실 기능성이나 편의성에서 국산차를 앞서는 중국차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고급차에서나 볼만한 장비들의 대중화도 생각보다 빨리 진행하고 있고요.

 

이게 국내서 구입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닌... 다수의 제조사들이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개인적으로도 BYD제품군이 많이 궁금하긴 합니다. 저 역시도 아직 중국은 부족할 것이라 생각하는 1인이니까요. 

 

저희 입장에서야 다양한 차들의 진출을 반기지만.. 이게 산업적 측면에서는 생각할 것들이 많습니다.

중국도 단순히 제한적인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 높여 대박치겠다고 오는 것도 아니고요.

 

2월께면 아토3를 테스트할 듯 합니다. 아마 2월중 테스트 결과가 나오겠죠.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작성일:2025-01-20 15: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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