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자동차 마다 승차감이 다릅니다. 승차감이란 타이어에서 시작해, 서스펜션, 부싱, 차체, 정말 소소하게는 시트에 의해서도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SM5 라구나 버전... 기억에 남네요. 닛산 버전과 달리 서스펜션을 매우 부드럽게 풀었는데, 상하 움직임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평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게 나중에 좀 달라집니다.
다른 차들의 승차감이 나빠지면서 오히려 이런 핸들링에 이 수준의 승차감이면 나쁘지 않다는 결론...
SM7 2세대도 같은 맥락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그랜저HG 보다 균형감을 잘 잡았고 승차감이 낫더라는...
그리고 세월에 따라 차량의 셋업들도 많이 달라집니다.
현대차를 기준으로 2013~2020년 전후까지는 단단한 셋업으로 핸들링을 살렸으나 그 이후 출시 모델은 서스펜션이 망가져서(?) 물렁한것만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에 안정성이 나빠졌죠. 근데 이 셋업에 의한 결과물이 바로 물렁물렁한 것입니다. 심지어 직선을 달리면서도 출렁거리는 차들도 있습니다.
독자님은 SM5의 승차감이 쏘나타 디엣지 보다 낫다고 하셨는데, 디 엣지는 현대차로는 단단한 수준입니다. 여기서가 중요한데 기준점에 의해 단단과 딱딱의 경계에 있느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독자님은 딱딱으로 느끼신 것이죠. 그래서 SM5의 승차감이 더 좋다고 느끼신 것입니다. 하드웨어적 성향으로 보면 맞고요.
또한 독자님의 기준에 의한 결론이기에 이 역시 정답입니다.
SM5의 승차감이 낫다고 느끼신다면.. 우선 댐퍼와 부싱이 조금 더 부드러워졌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그랜저의 셋업은 과거 80~90년대 소비자 취향과 유사하게 맞춘 것입니다.
2010년 전후의 소비자들은 싫어했던... 그래서 세대에 따라 이 승차감을 좋다고, 또는 나쁘다고도 표현합니다. 참고로 그랜저를 최종 셋업한 분이 정년을 앞둔 상태서 개발한게 그랜저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요즘은 30~50대 중반 소비자들이 선호할 승차감은 아니죠. 같은 이유로 이 소비자층은 그랜저IG가 낫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사실 핸들링 등이나 완성도는 IG가 더 월등합니다.
자... 일단 독자님은 상하 움직임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지만 나름대로 댐퍼가 잡아주는 느낌이 있는 차를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수입차로는 아우디 A6 및 5시리즈와 같은 세단이 있겠고 국산 SUV로는 콜레오스 정도의 셋업이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소형급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무난하고요.
아우디의 경우 할인으로 A6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긴 한데 재고가 평택항 안에 있던 모델들이라 출고 후 소소한 고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보통 이런 소소한 문제는 3~6개월 안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해소시키면 이후부터는 별 문제 없고요.
그러나 메인터넌스의 중요성, 편하게 타실 계획이면 역시나 콜레오스의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참고로 휠은 19인치가 추천 대상이고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