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가족을 위한 자동차...
그리고 안전한 자동차..
일단 안전성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사고에서 나를 보호해주는 측면, 두번째는 애초 사고가 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고속도로 주행이 많다면 기본적으로 두번째 조건까지 갖춘 차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은 저희가 테스트하는 조건을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200km/h를 달리면서 얘기를 하고 있으니 그것이 200km/h 상황에 대한 얘기라고 차각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러나 제가 마하는 기본 고속주행 성능이란 우리가 자주 쓰는 100~110km/h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래도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내년부터는 이 부분을 더 확실하게 구분해서 설명하려 합니다.)
고속주행에서 필요한 것중 하나는 직진성입니다. 사람들은 차가 다 똑바로 나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똑바로 못달리는 차들도 있습니다. 그럼 스티어링휠을 계속 좌우로 미세하게 보정하죠. 무의식중에 이뤄지는 행동이나 은근 피로감이 쌓입니다. 그래서 고속도로 환경을 중시하는 유럽의 경우 이런 직진성을 기본으로 차를 만들고요.
일단 리스트에 주신모델 중 현대차 안에서는 아반떼 및 싼타페가 무난한 편입니다. 아반떼는 가성비도 좋은데 아버님이 타시기엔 조금... 그러나 주로 혼자 이용하시면 의외로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가족이 탄다면 싼타페급이 좋겠죠.
기아 모델 중에서는 쏘렌토가 좋은 편입니다. 저는 싼타페보다 쏘렌토를 좋아하는데, 미세한 서스펜션 셋업에서 조금 더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세단으로는 그랜저 보다 K8이 낫고요. 국내서 그랜저가 많이 팔리는 것은 차체가 커서 그렇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크면 좋다고 생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겉이 그럴싸하고 크다고 다 좋은건 아니죠. 가끔은 많이 팔리면 좋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많이 팔린다고 좋은 차는 아닙니다. 그런 논리면 제네시스 G90은 그랜저보다 못한 차가 되겠죠. 조금 더 좋지만 비싸기 때문에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정된 예산, 그래도 컸으면 좋겠고... 안전성? 그건 부족해도 나는 시내에서 주로 타니까 괜찮아 하면서... 결국 이런 욕심이 몰려 판매량을 높여주는 것이죠. 사실 그랜저보다 쏘나타의 완성도가 더 월등합니다. (이건 업계 자동차 관련 연구직들이 모두 다 아는 상식이고요. 현대차 연구소 포함.)
고속도로 주행 조건, 그리고 안정성... 그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그랑 콜레오스로 보여집니다. 일단 직진성에서 다른 모델 대비 차이가 납니다. 고속도로 안에서의 긴급한 상황에서도 여규가 있고, 특히나 급조작 조건에서 차가 잘 따라줍니다. 이게 핸들링의 기본이고요. 승차감도 꽤나 준수합니다. 그리고 20인치가 아닌 19인치를 택하세요.
신차로의 매력도 무난하며 기능성도 충분하기에...
제가 이 차 출시전까지는 쏘렌토를 적극 추천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그랑 콜레오스를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여담이나 저희가 타이어 테스트에 쓸 차량으로 그랑 콜레오스를 고려중인데, 타이어 테스트는 차량이 견고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타이어 마다 직진 성능이 다른데 자동차가 갈팡질팡하면 타이어의 직진성 평가가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완성도 높은 차를 쓰는 편인데...
원래는 쏘렌토로 타협했다가 올해 그랑 콜레오스 테스트 이후 2025년부터는 SUV 타이어 평가는 그랑콜레오스를 쓸 예정입니다.
다만 브랜드도 취향의 문제라...
현대 기아가 좋으시면 쏘렌토, 브랜드 보다 차량 자체가 중요하시면 그랑 콜레오스를 추천드립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