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시장에는 비싼차와 고급차가 있습니다.
고급차란 단순 실내에서 보이는 요소 외에도 다양한 부분의 (승차감 등을 포함한) 종합성능으로 승객의 만족도를 높여야 합니다. 근데 이게 은근히 어렵습니다. 많은 노하우를 필요로 하며...
이 노하우를 얻으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국산브랜드의 경우 여기다 많은 투자를 하기 어렵습니다. 쉽게 말해 고급 브랜드들이 하 하나 개발에 1조 이상을 투자한다면.. 그건 전세계를 대상으로 그 만큼 많이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세계를 대상으로 미미한 판매량을 보인다면 개발비를 제한적으로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고급차 소비자들은 작은데 민감합니다. 12년산 위스키나 30~40년산 위스키나 일반적 시각에서 보면 그냥 좋은 술이고 맛도 비슷하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서 잘못되 가성비를 따지죠. 결국 싼것...
그러나 이런 맛에 익숙해지면 깊은 맛의 차이를 알게 되고, 값이 더 나가도 고급을 선호하게 되죠. 떄로는 21년 보다 30년의 가성비가 좋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G90은 한국형 고급차입니다. 다른 측면으로 보면 밸류 대비 비싼차이고요.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 가치가 독 3사에 준하는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밸류가 필요치 않은 분들이 있습니다. 가량 누가 봐도 뻔히 아는...
제가 K9 리뷰 떄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제가 다니는 병원 원장님께서 제가 질문하셨을 때 제가 K9을 추천드린 이유... 바로 그것이었죠. 그 원장님은 누가봐도 부자.... 같은 이유로 20년간 SM520V를 타셨고요.
남들의 시선이 중요하다면 G90은 좋은 선택이지만... 어차피 법인차라도 내돈의 지출이요....
내가 뭘타고 중요하지 않다면 K9의 만족도가 더 높습니다. 특히나 자가 운전이라면...
추천을 드린다면 K9에 사용된 휠을 최대한 작은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죠.
기사님이 있다면.. 기아차 임원이 아닌 이상 K9과 기사님은 좀 어울리지 않지만 자가 운전이면 좋습니다. 차액으로 다른 취미 생활을 즐기시는 것도... ^^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