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쉽지만 어려운... 그래서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근데 이건 답이 반쯤 나와있는 것 같은데요.
일단 520i를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내가 타고 싶은 차라는 것이죠.
그러나 메인터넌스가 걸리시죠?
자. 그럼 결론...
사람들은 BMW, 벤츠 , 아우디 등의 일부 수입차들이 누유도 많아 돈을 많이 잡아먹는다고 말합니다.
독일계 프리미엄 차들은 성능이 우선입니다. 한국에서야 차가 미끄러져 오버스티어가 나던말던 신경쓰지 않습니다. 소비자들 스스로가 문제 없다는 시장입니다. 반면 유럽, 그것도 독일은 기본 성능을 갖추지 못한 차들은 판매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저희가 테스트하는 리프트오프 테스트라는 것도 유럽, 그것도 독일에서는 거의 필수로 요구되는 항목이죠.
자... 최고의 핸들링을 얻어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조금 더 안정적이며 단단한 섀시가 필요하겠죠. 이런 구성은 다른 부분에도 스트레스를 줍니다.
쉽게 말해 운동선수들... 건강하죠? 현역 때의 건강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관절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고생하는 이유를 봅니다. 그건 그 만큼 인체 소모를 통해 최적의 운동 능력을 뽐아냈기 때문이겠죠.
사람의 신체에 데미지가 생겼다고 교체는 안됩니다.
그러나 차는 가능하죠. 근데.. 그걸 안합니다. 관리를 하지 않고 그냥 막탑니다.
그러면서 성능은 뽑아 씁니다.
사람으로 말하면... 몸은 막써대면서 건강검진 안하는 것이죠. 검진을 받아 안좋은 곳이 나와도 일단 돈들어 가니까 그냥 방치... 그러다 큰 병이 걸리면 그제서야 입원... 그러면서 원해 몸이 약했네... 하고 얘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몸=차, 검진=점검, 큰 병=교체 수준의 큰 정비..
원래 몸이 약했네 = 원래 고장이 많은 차네...
20~30년된 유럽차를 보면 특징이 있습니다. 틴팅도 안한 경우가 많고 차도 깨끗합니다, 타이어도 좋은걸 쓰죠. 그 만큼 잘 관리해서 타는 것입니다. 점검을 통해 고장이 생기기 이전에 교체를 하고...
BMW 520i는 가속도 빠릅니다. 배기량 큰 국산과 비교해도 될 수준이죠. 핸들링도 우수하고 안정성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그만큼 소모를 하며 성능을 구현한다는 얘기입니다.
즉, 차의 성격을 바라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내가 그런 특징을 알고 관리한다면...
그러나 일반 대중차처럼 막타고 고장나면 그제서야 수리하겠다면... 애초 성능을 덜 짜냈지만 내구가 좋은 차를 타는 것이 낫죠.
자동차 시장은 이상하게 관리라는 것에 인색합니다.
프리미엄이란 단순 비싼 가격 외에도 그만큼의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좋은 예는 아니지만 수천만원에서 수억에 달하는 고가의 시계, 주기마다 오버홀을 합니다. 제 성능을 내기 위한 보수죠.
520i는 제가 언급드린 그만큼 관리가 어려운 모델은 아닙니다. 참고로 인터넷 세계에는 경험하지 않은 것을 과장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때로는 경쟁구도에 있는 업체들이 의도적으로 공격하죠.
중요한 것은 내 취향을 존중하기 위한 스스로의 각오입니다.
근데 힘들겠다 싶으면.. ES라는 좋은 솔루션이 있죠. 그래서 ES가 인기인 것도 사실이고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