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일단 모터의 출력을 통해.. 특히 여러개의 모터로 마력을 올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미 중국 브랜드들도 고출력대 전기차들을 쉽게 만들어내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생각해야 할 분들이 많습니다.
일상용 전기차들은 고출력 모터를 쓰지 않습니다. 컨셉에 맞춘 효율적인 모터를 통해 적정 성능과 전비를 득하죠.
쉽게 말해 모터의 최대 회전수와 감속비로만 접근하면 쉽습니다.
만약 고속 효율 및 최고속도를 높이려면 감속비를 손봐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저속 순발력이나 효율이 떨어집니다.
내연 기관 차로 말하자면 최고 rpm은 6천... 기어는 하나... 그런데 최고속도를 위해 기어비를 늘리면 저속에서 허덕허덕할 것입니다.
저속에서는 언덕도 못 오를 수 있겠죠. 그렇다면 저속 및 실용 구간에 맞춘 기어비 설정이 필요해 질 것입니다.
물론 (EV에서) 고출력 고회전 지향 모터를 통해 최고속도를 250~260km/h까지 높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역시 감속비의 적정 조율이 필요해 집니다.
(하이퍼카를 논외로) 포르쉐가 쓰는 변속기 등이 채용되어 저속 및 고속 효율 모두를 잡는 방식이 많이 쓰이게 되면 대중 전기차들의 최고속도 역시 달라지겠지요.
그러나 배터리 효율(주행거리 감소)을 이유로 제한을 낮출 가능성이 여전히 높긴 합니다.
국산 고출력 아이오닉5N을 예로 초기 발진시 느낌은 500마력대 내연기관차의 가속감입니다. 그러나 180~200km/h를 넘어서면 가속력이 많이 감소한 느낌이죠.
재미를 주기 위한 셋업으로 이상적인 감속비를 찾았지만 그래도 고속에서의 펀치력은 다단화 내연기관차 대비 아쉽습니다. 무게도 일부 이유가 되지만 고속 효율에서 제한이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현대차도 향후 변속기 등을 개발해 넣게 될 예정이고요.
전기차... 아직은 미완성 측면을 많이 갖고 있기에 앞으로도 더 많은 개발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가게 될 영역입니다.
배터리 화재 뿐 아니라 다양한 속도 영역에서의 효율성 향상, 탄력적인 감속비 제어 등등 앞으로 다양한 기술이 나오면 더 발전하게 되겠지요.
마지막으로 쿼드 모터를 쓰는 하이퍼카의 대표 주자 리막 레베라의 경우는 이미 410km/h 이상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EV 하이퍼카들의 목표는 600km/h 이상이고요. 고출력 모터가 여러개라 감속비 조절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저속 순발력과 최고속도에도 대응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