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뷰 에피소드

제목

[단종차 시승기] 답변 드립니다.

아이디
김기태 PD
등록일
2024-09-13 14:08:35
조회수
814

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혹시 타이어에 관심 많은 독자님 아니세요?

 

E400... 좋은 차죠.

오히려 현역 모델 보다 나은 점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벤츠의 일부 모델들이 자사의 아이덴티티보다 대중적 성향으로 튜닝되는 것 같아서...

특히 북미형 벤츠... SUV 일부는 실망감이 매우 컸죠.  일부 성능이 아쉬운 국산차 수준의 스테빌리티...

 

기존 모델의 소개도 재미는 있는데, 아쉽게도 저희가 하는 일이 많습니다. ^^ (특히 타이어 콘텐트는 준비에서 테스트, 콘텐츠로 나오기까지 10일은 걸리죠)

통상 유튜브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분들이 시승기 하나 제작하는데 걸리는 시간의 몇 배가 들거든요.

어떤 분은 주차장에서 한시간 안에 끝내는 경우도 봤습니다. 보통은 2~3시간 이면 넉넉하게 끝내죠.

 

반면 저희는 시간을 많이 씁니다. 차량 외관과 내부 스케치만 해도 최소 3~4시간 정도가 들죠. 여기에 테스트 시간이나 자동차 주행 장면 촬영,

이후에 나레이션 작업 등등.. 사실상 하나의 영상이 나오기까지 5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물론 여러명의 PD가 함께 하지만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 뭔가 일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이 많네요. 짜여진 계획에 하나를 추가하려면 뭔가를 빼야 하고...

또한 시기가 지난 차들은 다른 소비자(시청자)들의 관심을 적게 받습니다. 콘텐츠 제작 투입 여력은 동일한데, 2만명이 보느냐 10만명이 보느냐 또한 안따질 수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

그건 차량 제공 이후의 컨디션 때문입니다. 저희가 하는 기본 테스트만 해도 타이어 등의 마모 등을 일정 부분 예상하게 합니다.

최근에는 다른 팀을 배려해 타이어 패턴 마모를 줄이며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그렇다고 해도 일반 시승자들보다 타이어를 쓰는 편입니다.

테스트 기간 내 대략 1~2mm 정도는 사용하죠.

 

말씀하신 단종 모델은 대부분 개인에게 섭외해야 하는데, 타이어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저희도)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브레이크 성능 시험도 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섭외하는 경우 대부분 딜러 또는 제 지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을 알고 빌려주시는 것이죠.

 

일전에도 차량 제공 제안을 몇번 받았지만 타이어의 마모 및 브레이크 사용 등을 말씀드린 후 무산되는 경우도 있었고...

 

또, 영상이 아니라면 가능은 합니다. 동일한 테스트를 조금 라이트하게 진행하고 텍스트나 사진으로 하는 것이죠.

현재 오토뷰가 시장에 나오는 다양한 차를 다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향후 텍스트 버전의 확대를 예정하고 있긴 합니다. 

 

변명만 많았네요. 

 

다만 여러분들과 만날 소소한 기회들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긴 합니다.

올해도 큰 그림을 그렸는데... 전기차 화재발로 다 무산이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많이 속상하네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작성일:2024-09-13 14: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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