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언제부터인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최소 10년 이상 오토뷰를 시청해온 구독자 입니다.
최근 PD님의 글을 읽어보면 국산차도 기본기(직진, 회전, 정지) 강화에 신경 쓰다가 다시 컴포트(단순히 물렁물렁한 느낌)한 셋업으로 돌아갔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제조사가 기본기를 높일 줄 몰라서가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단순 물렁)이기에 제조사 역시 손쉬운 컴포트 지향적으로 회귀한 것임으로 소비자부터 안목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나름의 원인도 주장하셨지요.
조금 더 우리 국민들이 컴포트한 차량을 선호하게 된 배경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제한적 주행환경으로 인한 기본기의 중요성을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 주행을 할 도로가 없으며 여타 국가보다 고속도로 제한속도가 낮은 실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차량 이동 거리 역시 짧습니다. (길어야 400km 정도)
2. 비교적 짧은 승용차 교체 주기가 짧아서 좋은 상태(컨디션)에서 주행하는 경험이 많습니다.
- 정확한 데이터는 아니겠지만 체감상 우리나라에서 승용차는 평균 5년 내외 차량 교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로써 차량 성능 한계로 인한 불편함을 체험할 기회가 적습니다.
종합하자면 우리나라에서는 저속으로 이동(시내)하는 시간이 많으며 이때 기본기보다는 편안함(물렁함)과 조용함이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반해 200km 이상의 초고속 주행을 하면 아무도 설명하지 않아도 핸들링 브레이킹 성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비교적 신차를 운전하는 우리 국민..., 결국 기본기에 대한 중요성을 체험할 기회가 적고 저속에서 더 조용히 더 부드럽게 이동할 수 있는 차가 우리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환경 때문에 이러한 문화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본기가 왜 중요한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지금도 차 리뷰하는 동안에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만 단편적인 말씀과 차량이 거동하는 움직임을 짧은 시간 동안보여준다고 하여 그 사실을 그 가치를 충분히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환경 (고속 운전 100km, 시내 운전 30km 미만)에서도 기본기의 효용성을 비교분석하는 영상이라던지 일반인을 상대로 기본기에 대한 강연을 하고 비교 시승(기본기 좋은 차와 그렇지 않은 차)을 통해 느낌점을 인터뷰 하는 등의 이벤트가 있겠습니다.
기본기가 좋은 차는 안정적으로 거동하는 그리고 내가 원할 때 정지할 수 있는 신뢰 가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기본기의 효용성, 말로 글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소비자가 차의 본질적인 부분에 관심을 두는 것을 끌어낼 수 있는 매체는 오토뷰라 생각하며 또 가장 잘 해낼 것 같습니다.
오토뷰는 그동안 흥미보다는 신뢰 가는 리뷰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제는 차 문화를 리딩하는 미디어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국내에서 가장 신뢰 가는 차 전문 미디어에서 대중에게 가장 강력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체로 거듭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엉뚱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