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자율성이 보장되려면 다수의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져야 합니다. 독일의 아우토반 같은 시스템이 국내에 풀리면 어떨까요? 아마도 고속도로 레이싱이펼쳐지겠죠.
바이크 매니아들은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법규 변경이 되길 바라지만.. 이렇게 되면 일부 몰지각한 라이더들이 고속도로를 무법으로 달리겠죠. 다른 국가에서는 바이크들이 자동차 뒤에 서서 함께 정차하고.. 말 그대로 자동차와 같은 패턴으로 주행 합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차사이로 비집고 다니죠. 오죽하면 딸배란 은어까지 생겼습니다.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지 못하니 규제가 심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 하지마, 저것 하지마...
잘지켜지는 시스템이라면 이렇게 하나하나 규제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제 주차장에서 겪은 일인데, 3대가 후면 주차를 한 곳의 앞을 아반떼 한대가 막았더군요. 당연히 N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차를 밀었는데, 이게 왠일... P에 놓고 가버렸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바로 끊어버립니다. 다시 걸었더니 또 끊고.. 이후엔 전화를 꺼버리더군요. 차 뒤에는 떡하니 초보운전이라고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비일비재한가 봅니다. 주차 관리 요원께서 이럴 때 쓰는 휠돌리 리프트를 가지러 가시더군요.
운이 좋게 옆차가 나가서 그 틈으로 나오긴 했지만... 제 다음 오신 분은 그 아반떼에 가로막혀 차를 빼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그 분은 휠돌리 리프트 사용을 구경하셨겠지요.
문화 수준이 높아지면 규제는 적어질 것입니다. 지키지 못하니까 규제가 늘어나는 것이죠. 독자님이 겪으신 불편함이란 결국 우리가 만들어낸 현실입니다. 아쉽지만 지금의 우리 문화... 그리고 소비자들 수준이 높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수준이 그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