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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코나 세대별 핸들링] 답변 드립니다.

아이디
김기태 PD
등록일
2024-06-23 19:33:57
조회수
1077

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바로 아래 게시글 답변과 유사한 내용이네요.

우선 현대기아차가 수준을 높이며 성능과 안정성을 추구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대략적으로 2012년 이후 개발된 모델로 보면 어느것도 맞을 듯 합니다. 그러나 2018~2019년에 시기를 중심에 두고 개발된 모델들은 노선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코나를 예로 초기형은 해치백에 준하는 운동성을 보였습니다. 안정적이며 재미난 차였죠. 그러나 노하우가 조금 부족하던 시기라 승차감과 성능 모두를 잡기보다 성능에 약간 치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조율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시장 여론은 단순히 승차감이 나쁘다라는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완성도를 높이고나 하는 축과 완성도 보다는 단순 컴포트, 쉽게 말해 물렁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축으로 나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후자의 손을 들어드게 되면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사라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지금의 대표적인 모델들에서 독자님이 지적하시는 약점이 나타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느끼신 대로입니다. 그러나 발전의 계기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드네요.

 

다만 새로운 개발 리더(포르쉐 출신)가 이를 얼마나 바꿔놓을지가 관건입니다. 그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이상적인 셋업을 지지하고 지켜줘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오래지 않아 물렁물렁 분위기와 싸우다 귀향해야 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지금도 업계에서는 비어만 사장이 한국에 처음와서 바꾼 기술적 상징의 의미를 높게 평가합니다. 소비자들이 아는 것은 단순 BMW M 출신의 엔지니어가 N을 이끌었다고만 알려져 있지만... (그 분을 힘들게 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많습니다)  실제로 함께 일을 한 업계 및 연구소 내 엔지니어들은 한국차의 수준을 높이려 노력한 그 분의 의지와 노력을 더 높게 평가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헤드급 엔지니어의 결과물이 정치에 휩싸이지 않고 시장에 잘 녹아들도록... 우리 문화가 그 분을 지켜주실 바라는 입장입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작성일:2024-06-23 19: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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