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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 답변 드립니다.

아이디
김기태 PD
등록일
2024-03-22 16:08:26
조회수
685

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 입니다.

 

개선 및 변화가 꼭 이상적이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외형만 변하며 내실 측면에서 퇴보하는 모델도 있으니까요.

물론 그 중심에는 은퇴를 앞둔 또는 은퇴를 해야할 임원들과 일부 소비자들의 취향이 있습니다. 

국내 시장이 기형적으로 가다보니 차량의 수준이 조금씩 낮아지는 모양새죠.

그러다 보니 구관이 명관인 경우가 많습니다. DH, IG처럼 말이죠. 사실상 주행성능이나 밸런스에서는 기존 대비 비교 대상이 아니죠.

페이스리프트라고 꼭 이상적인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팰리세이드가 F/L을 통해 어떻게 망가지는지 봤으니까요. 

그리고 실패한 모델의 공통점은 차가 똑바로 달리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건 자동차 만들기에서 기본이죠.

아마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떠나 GM,  폭스바겐, 오펠, 르노, 푸조 같은 브랜드에서 그런 직진성을 가진 모델을 개발했다면... 

아마 출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겠죠. 아니면 이미 연구소에서 쫓겨났거나...

그러나 이런 문제조차 상관안하는 시장이 있으니 바로 한국 시장입니다. 아쉽지만 이제 그 수준을 수입사 본사들도 눈치챈 느낌입니다.

 

얘기가 길었습니다. 

좋은 차가 뭘까요? 시원한 통풍시트, 따뜻한 열선 시트와 스티어링, 2열 송풍구와 열선.. 커다란 썬루프...

커다란 디스플레이 모니터... 우리 시장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죠. 여기에 공간까지 넉넉하다면 엔진이 1.0이라고 팔릴겁니다.

근데 이제 옵션들은 중국차들이 더 잘합니다. 편의장비 끼워넣는 것이 어려운 기술은 아니니까요.

 

이번 쏘렌토의 이점은 무난하게 잘 달리며 균형감 좋고 안정적이라는 것을 기반에 두고 나머지를 갖췄다는 것입니다.

즉, 자동차 운동의 기본 성능을 맞추면서 부가 기능까지 구현했다는 것이죠. 국내서는 중요하지 않지만 전문적 관점이자 상식선에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할 때 시각적 변화의 가치도 있었지만... 내실을 기하기 위한 소소한 튜닝들... 가격은 사악해 졌지만 상품성... 우리 시장에서 말하는 옵션의 상품성이 아닌 자동차 자체, 전체적인 틀의 본질적 상품성 향상.. 지금의 페리 버전 쏘렌토는 그런차입니다.

 

승차감은 표현이 어렵지만 잘 균형잡힌 서스펜션은 너무 물렁거리지도 단단하지도 않으면서 차체, 타이어 등과 좋은 궁합을 보여줍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작성일:2024-03-22 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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