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뷰 에피소드

제목

★★★ 변경된 홈페이지 문제, 그리고 일부 콘텐트에 대하여...

아이디
김기태 PD
등록일
2024-02-09 18:52:05
조회수
1687

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올해 초 홈페이지 변경 이후 몇몇 불편함이 있습니다.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로드테스트 정보의 부재인데, 오토뷰의 자랑 중 하나는 꾸준히 쌓인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데이터의 정확성을 위해 지난해만 해도 그랜저 한대값 정도가 계측 장비에 투자되었고요.

그러나 변경 이후엔 기존 정보를 볼 수 없는데, 기존 시스템과 현재의 시스템이 호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시스템의 안정화, 시스템의 OS와 DB의 변경이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옮겨야 합니다. 물론 이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나 시간이 걸립니다. 첫번째는 포맷(보여지는 이미지)을 확정하는 부분인데, 지금 다른 작업들이 병행되고 있어 아마도 3월께나 이것이 완성됩니다. 확정 이후엔 속도가 붙겠지만 그래도 3~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작업이 이뤄지게 되면 2015년 이전의 영상 일부도 서비스 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다만 화질이 나쁘긴 합니다.)  

이것이 빠르게 정상화 되면 좋겠지만 결국 비용 문제입니다.

 

뭐랄까.... 누가 페라리 빠르고 좋은거 모를까요? 우선 순위... 그리고 예산 편성이 어렵기 때문이죠. ^^

 

두번째는 검색 부분인데, 기존은 제목 검색인데, 지금은 내용 검색이다 보니 아쉬움이 많네요. 저희도 이 부분에 대한 개선책을 찾아나갈 예정입니다. 처음 예상보다 검색 기능이 정말 안좋아요.

 

세번째 매체마다 철학이 있습니다. 제가 만든 오토뷰의 철학은 오류 가능성을 낮추고 조금 더 디테일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습니다. 그 결과 다양한 분야의 현업 연구원 분들도 독자로 계십니다. 그 덕분에 저도 그 분들을  통해 배우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었고요. 특히나 지금의 로드테스트 시스템은 꽤 수준이 높습니다. 단지 어렵지 않게 쉽게, 필요한 것만 가볍게 전달하고 있을 뿐입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 및 타이어 제조사의 R&H 연구원분들의 조언과 가르침으로 일반 매체 시각 이상의 것들도 갖게 되었고요. 물론 이런 것들은 후배들에게도 전해질 것입니다. 

 

많은 패널들의 출연을 말씀하셨는데, 막내PD의 경우는 재미를 위해 간간히 출연했던 바 있습니다. 그러나 재미 이상의 유의미한 정보를 얻으셨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희도 정보가 아닌 독자님들 웃으시라고 만들었으니까요.  두번째 목적은 차를 갖지 않은 20대 독자들의 유입을 위한 실험적 성격도 있었습니다. 오토뷰는 30대 중후반~50대후반까지가 메인 독자층이거든요. 60대초중반 독자님들이 20대 초중반 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여러 목적으로 시도했는데, 가벼운 콘텐트에 대한 기존 오토뷰 독자층의 미시청(무관심)이 더 큰 고민이 되었습니다. 신규 시장 개척하려다 본질이 틀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개별 콘텐트의 흥행 측면에서는 아예 망했고요.)

 

또하나, 후배들의 출연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도 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일부 제한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보의 정확성...

 

독자님께서 얘기를 좀 잘하신다면 영상 내에서 전문가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한달이면 가능합니다. 어차피 대중의 80% 이상은 그럴싸한 얘기 정도에 잘 넘어갑니다. 자동차에 관심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관심선에서 끝나기 때문에 정보의 검증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유튜브의 맹점이기도 합니다. 상대가 어설프게 알수록 속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치고들어오면 구멍이 들통나죠.

 

페이퍼 매니아를 만들긴 쉽지만 전반적 차 평가를 위해선 많은것들이 필요합니다.

 

예로 과거 SM6 발표회와 시승 행사 때를 시작으로 후배들을 보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제가 직접 타보니 아예 다른 차 시승기 결과를 만들어 왔더군요. 이 차는 제가 테스트한 이후 혹평을 받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알듯 초기형 SM6는 지금도 욕먹는 대표 차종이죠. 그래서 그 이후 시승 행사에 후배를 보낼 떄는 시승기란 말을 쓰지 않고 체험기란 말을 썼습니다. 그리고 체험기에 일부 내용이 본 시승 이후 변경될 수 있다는 말을 서두에 썼습니다. 이후에도 기회를 주었지만 결국... 그러다 아예 기자 시승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부 매체들은 시승기를 아무에게나 시킵니다. 그러나 오토뷰는 독자님들 수준이 높습니다. 그 눈높이를 외면하지 않으려다 보니 더 힘들고 어렵습니다. 저희는 시장의 10%, 스마트 컨슈머 등이 대상입니다. 제 눈높이도 못 넘어서는데 다양한 독자님들의 수준을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해외 소식 및 기술 관련 자료를 번역해 풀어내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직접 느끼며 과거 정보와 비교해 정리, 정보를 전달하는데는 책임이 따릅니다. 날림식 정보가 넘치는 상황에서 적어도 저희 만큼은 오류를 최소화 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후진양성을 안한다 하는데... 오해입니다. 솔직히 화가 납니다.

 

저희 직업에서는 감각과 센스, 기억의 가치가 중요합니다. 선천적으로 이런 능력이 부족한 후배에게 오랜 시간, 때로는 비용도 투자해 봤지만 이건 시간으로 해결이 안되더군요. 개인의 노력 부재도 큰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로 승차감이나 성능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못하다 보니 결국 제가 진동계를 활용해 승차감을 일부 데이터로 환산하는 방법까지 궁리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런 쪽 전문가들과 만나 상담도 해봤네요. 실제 이런 데이터를 승차감과 연계시켜 논문을 쓰신분도 있다는 사실도 알있습니다. 후진양성이란 것이 생각보다 힘듭니다. 중간에 이탈하는 경우도 있고요.

 

다시 합류한 전인호 기자는 운전을 매우 잘합니다. 지난해 1월에 데려올까 했지만 내부 반대하는 후배가 있어 미루다 이후에 합류시켰습니다. 유튜브에서 유명한 모 드라이버 보다 운전을 잘하고 빠릅니다. 감각으로 차를 타는 타입이고요. 그렇게 운전을 잘하는데 지난해부터 다시금 지금 저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업계 전문가 분들께 부탁드려 다양한 분야의 차량 테스트 법을 배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레이서의 운전법과 자동차 성능시험은 다르거든요. 중간에 전인호의 슬립앵글이라는 가벼운 콘텐트를 통해 가끔 나오겠지만 제대로 시승기를 진행하기 위한 목표는 올 하반기입니다. 그래서 본인도 지금 열심히 하고 있고요. 내부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10년이 걸려도 할수 없었던 것을 4년차에서 해내겠다는 계획이죠.

특히나 타이어 테스트 투입을 위해 열심히 트레이닝 중입니다. 오브젝트 평가를 넘어 서브젝트 평가가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기존과 달리 서브젝트 평가 영역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시키는 중입니다. 저도 이제 좀 편하게 쉬고 싶어요. ^^ 

물론 전기자에게 제가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자율주행 개발 관련 것들을 하다와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는 물론 그 업계 및 소소한것까지 잘 알고 있거든요. 제가 중시하는 경험을 통한 가치를 잘 보여주네요. 요즘 머리 컷을 잘해서 인물도 조금 잘 살아납니다. 

 

중간중간 가벼운 콘텐트도 기획 중입니다. 그러나 오토뷰의 본질은 일반 소비자든, 전문가든 누가봐도 수긍할 수 있어야 합니다. 페이퍼만 보고 얘기할 유튜번들은 널렸습니다. 경험에서의 시작, 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많은 얘기를 드렸네요. 2024년엔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전 홈페이지도 아직 살아있긴 합니다. 저희만 볼 수 있죠. 

정말 아니다 싶으면 다시 돌아가서 튜닝해 사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기에 아직 살려두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해볼 만큼은 해봐야 겠죠. 다만 지금의 일부 기능은 저희도 답답하고 죄송합니다.

 

이직한 후배들도 내부에서 인정받으며 잘하길 바랍니다. 뭐 업계가 좁으니 가끔씩은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걱정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 오토뷰는 독자님들의 조언으로 발전해 왔으니까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성일:2024-02-09 18: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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