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홈페이지가 개선되면 오호라~하면서 여러가지를 재밌게 지켜봤는데
이번 개선은 상당히 아쉽네요.....그리고 불편한게 많습니다. 개선된 점은 보이지 않구요.
마치 큰맘먹고 청약 넣고 이번에 이사를 들어왔는데 신축이라는 이점은 전혀 없이 무옵션에
구시대적 배치와 비효율적인 공간 설계로 생활이 더 불편해져서 예전 집을 그리워하는 느낌 같습니다.
* 오토뷰의 방대한 역사를 간직한 자료들이 그냥 싹 다 사라짐. (가장 치명적임)
로드테스트를 보는거도 좋지만 제가 홈페이지를 들어오는 이유는 동영상에 다 담을수 없는
사진이나 시승기나 수치적인 자료들을 빠르게 정리되어서 볼수 있는 점입니다.
꼭 이게 아니더라도 자동차 구입 교과서라는것에 걸맞게 이전의 차들의 자료들도 볼수 있는 것도
오토뷰만의 엄청난 장점이라고 볼수 있었는데 이게 홈페이지 새단장을 하면서 싹 사라진게 아쉽습니다.
원래 홈페이지도 유튜브보다 1박자 정도 느리게 올라오고 최근엔 사진이 좀 부실해지는 느낌이긴 했습니다.
근데 이제 고퀄 사진은 아예 없고 심지어 몇개 자료가 올라온걸 보니 사진 형식으로 올리는거 같더라구요.
와 그럼 과거의 그 많은 자료들을 일일히 사진을 찍어 올리는건 정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일인데....
이럴바에는 차라리 그냥 과거의 인터페이스로 돌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 불편한 인터페이스와 반강제로 검색을 해야하지만 오히려 과거보다 퇴화한 검색 엔진
원래 유튜브에도 올렸는 만큼 굳이 동영상만 본다면 홈페이지에 안와도 되겠죠.(광고 안보는거도 장점?)
하지만 예전 홈페이지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바로바로 메이커 차종을 골라서 바로 찾을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지적을 많이 했던 부분인데 이게 없어지니 너무너무나 불편합니다. 이게 없으니 검색을 해야겠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연식좋은 중고차를 보고 싶어서 오토뷰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고자 들어와서
현행 카니발 페리전 디젤 모델을 검색을 한다고 칩시다. (특유의 세밀한 사진은 없어져서 안습이겠지만)
예전 홈페이지는 카테고리 별로 검색해서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시간이 좀 걸렸는데 어쨌든 잘나왔어요.
근데 지금은 최신뉴스라면서 딱 뜨디만 카니발이랑 관련된건 거의 없는 쓸데없는 뉴스가 잔~뜩 뜹니다.
이걸 계속 일일히 아래끝까지 스크롤해서 내리다가 맨밑에 가서 더보기 누르고 이걸 계속 반복반복반복.....
하다가 영원히 안나오죠....그러다 왜 이렇게까지 찾아야하나 하는 현타가 갑자기 와서 포기하고
그냥 유튜브 오토뷰 채널 들어가서 동영상에서 카니발 치니 금방 나옵니다.
걱정입니다. 홈페이지가 기껏 공들여서 개선했는데 사람들의 발길이 끊길거 같아서요.
유튜브에서 보이는 황당하거나 유머스러운 글들도 좋지만 여기 특유의 분위기도 좋았는데 그게 추억이 될까 무섭습니다.
일단 단정을 짓고 말하자면 저는 인터넷 커뮤니티 친목질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대문자 I입니다.
제가 보건대 오토뷰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분들은 나이대가 있고 진중하고 지식이 가득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분들이 이제 홈페이지 안들어올거 같습니다. 쓰기 불편하고 그렇다고 휴대폰으로 보기 좋은가? 그거도 모르겠네요.
휴대폰으로 글을 쓰기 과연 쉬울까요? 간단한 질문 정도는 올릴수 있을거 같습니다. 근데 휴대폰으로 안될거 같습니다.
당장 저도 지금 일하다가 짬을 내서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쓴 글을 휴대폰으로 써야된다면 현기증 오네요.
예를 들어 차량구입 Q&A에서 카니발 좋나요? 라고 올리면 예전 홈페이지에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특히 자세한 설명을 실오너나 잘 아는 분들이 해주는 편이어서 의견교환에 큰 도움이 되었겠지만 휴대폰으로 그걸
타이핑한다라....그건 어렵겠죠.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아이코닉한(다르게 말하자면 시니컬한)커뮤니티가 될거 같습니다.
오로지 믿고 가는건 김기태PD님의 소중한 답변이 알파이자 오메가가 될거 같은 커뮤니티가 될거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쓰고 보니 쓴소리가 한가득이네요....하지만 이럴바에 차라리 예전 인터페이스로 돌아갔으면 하는 1인이 되어버려서....
그리고 여담인데 김선웅씨가 요즘 날개를 달았습니다. 원래 말을 참 잘하셨지만 요즘 그분 볼때마다 완전 최고입니다.
전인호씨와 그외에 새로운 기자분들도 영입하셨다던데 막내PD님도 있죠. 이분들도 동영상에서 많이 비춰주셔서
많은 의견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PD님이 아나운서 역활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모두 같은 생각일순 없으니요.
개인적으로 캐딜락 CT6 2.0의 비중 분배가 완전 최고였습니다. PD님이 틀을 잡고 두 분의 세밀하고 깔끔한 설명까지....
오토뷰 식구분들에게 기분을 언짢게 했다면 사과드립니다.(하고 싶은 말 실컷 해놓고 사과라니 이게 뭔 염치인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