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하니 21년식 노틸러스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서 작성해봤습니다.
20년식과의 차이는 센터페시아의 변화(예비 구매자 모두의 바램)와 전면 범퍼의 차이 입니다.
노틸러스를 출고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그동안 가족들과 참 잘타고 있습니다.
주행거리는 10000km 넘어서 소모품 교환을 2번 진행하였습니다.
외관 디자인이 중후하면서 기품도 있고 남성스러우면서 우아한게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대부분의 시승차의 내부 인테리어는 블랙인데 좀 촌스럽고 구닥다리 같습니다. 특히 우드가...
그나마 다행인건 휘귀한 커피색으로 출고하였는데 훨신 보기좋고 오히려 고급스럽기까지 합니다.
커피색 내관을 보시려면 여기엔 없고 구매가이드 -> 시승기에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파워트레인은 오토뷰에서 워낙 설명을 잘해놨으니 패스를 하겠습니다만
저속토크가 넉넉합니다. 길들이기 중이라 3천 rpm이하로 다니는데 가속하는데 스트레스 없습니다.
악셀을 깊게 밟으면 타이어 미끌리는 소리가 나면서 폭발적이진 않고 쭉 밀어주는데 꽤 괜찮습니다.
초반엔 100% 시내에만 다녔는데 연비가 6.9km 떴습니다. 고속연비는 계기판에서는 좋게 뜹니다.
시내에서 스트레스 없이 밟고 다니면 6 정도 나오고 고속에서는 11 내외정도 입니다.
기름통이 식탐에 비해 좀 평범한 용량입니다. 주유소를 자주 들락거리는게 은근 스트레스 입니다.
시내만 타고 만땅 채우면 대략 400km 뜨는게 요즘 롱레인지한 전기차 주행거리네요.
하지만 고속위주로 다니면 600km정도는 가뿐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기차는 죽어도 못 따라올 머슬카가 연상되는 배기음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시내에서 자주 쓰는 rpm에서도 으르렁 거리는 중후하면서 포스있는 배기음 참 좋네요.
고rpm에서는 다른 6기통과 다르게 낮은 소리가 강조되어있는데 8기통 만큼은 아니지만 박력있습니다.
미션이 변속하는 느낌이 간혹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기분 나쁜건 아니라서 특성으로 받아들입니다.
승차감에 대해 비유를 해보자면 잔잔한 바다에서 덩치 크고 키도 큰 요트를 모는 느낌 같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한번 바운싱을 하고 바로 자세를 추스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게 재밌습니다.
누구나 편하다고 느낄만한 승차감이고 패밀리카로 탄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충격을 거슬러주는 느낌이 CCD라 그런지 한번씩 신기한 느낌이 있으면서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어떠한 노면이든 노련하게 걸러주고 최대한 부드럽고 좋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다고 코너에서 허둥대진 않는데 출렁거림에 비해 생각보단 제법 버티네? 같은 느낌입니다.
단점도 있는데 방지턱을 꽤 빠르게 넘으면 마운트가 닿는 소리가 들면서 꽤 충격을 올려줍니다.
마치 이정도 충격은 내가 못 걸러주니 에라이 모르겠다 위로 토스~라는 느낌 같습니다.
턱이 많은 곳에 살다보니 자세하게 보자면 턱이 얕으면 아무리 빨라도 평지처럼 휙 넘어가는 편인데
간간히 나오는 높은 높이에선 대략 40 이상 넘어가면 위의 증상이 속도에 따라 나타나는 편입니다.
아주 가끔 있는 살인적인 높이에서는 20~25 정도로 넘어가야 합니다. 더 높이면 충격 확옵니다.
패밀리카로 쓰는 차량이니 턱은 그냥 적절한 속도나 천천히 넘어가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높은 턱을 대각선으로 건너면 우당탕탕 난리가 납니다. 턱 넘는게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턱 넘을때는 차라리 서스 움직임이 짧아지는 스포츠 모드가 훨씬 깔끔하게 넘습니다.
출렁거리면서 처리하면서 피칭도 생기는 컴포트와 달리 깔끔하게 잔진동을 줄여서 처리하는데
저는 턱 넘을때만큼은 가족들이 타더라도 스포츠로 바꾸는 상황이 많습니다.
가끔 30 정도에서 넘는 감각이 영 불편할 때가 있는데 이런 어정쩡한 턱높이에선
그러면 안되지만 속도를 확 높여서 지나가는게 오히려 별 충격없이 지나갈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스포츠의 승차감도 굉장히 좋다고 느껴집니다. 혼자 탈 땐 주로 스포츠로 다닙니다.
반면 고속에선 스포츠를 그닥 추천하지 않습니다. 요철을 지날때 감각이 완전 달라지거든요.
게다가 고속에선 컴포트의 안정감도 무게 때문인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불안감 따윈 없습니다.
스포츠에서의 차량 거동은 독일차의 짱짱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재밌게 달릴만 합니다.
하지만 PD님의 언급대로 타이어가 성능을 다 죽입니다. 전 이 타이어를 쓰레빠로 지칭할까 합니다.
조금만 액셀을 깊게 밟으면 미끌리고 코너에서도 못버틴다고 비명을 지릅니다.
가벼운 오프로드를 감안한 타이어인데 이 차를 타고 오프로드 안가는건 아니지만 가기 좀 어렵죠?
의도치않게 오프로드를 넣어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단 잘 다녀서 그렇구나 싶었긴 했습니다.
마음같아선 당장 바꿔버리고 싶은데 사이즈 때문인지 타이어가 굉장히 비쌉니다...
벤투스S1evo3 정도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직 여러번 밖에 경험해보지 못해서 확실하지 않지만 코파일럿의 성능은 준수합니다.
저번 주말에 1차선에서 정속주행 중이었고 시멘트로 된 벽이 있어서 그런지 차선의 약간 오른쪽으로
붙여서 가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2차선으로 차량이 서서히 지나가니 다시 왼쪽으로 살짝 붙여주는
모습을 보고 이야 제법이네~했던 기억이 있는데 실제로 쓰다보면 자주 연출되는 상황입니다.
시내에서 정체구간의 활용성도 굉장히 좋습니다. 폭바의 트래픽잼처럼 출발부터 정지까지
차선을 잡아주는데 가고설때 특히 천천히 정지할때 딜레이 소리가 좀 들리는 편입니다.
15초 정도 지나면 스스로 핸들을 약간 움직이면서 핸들을 잡고 있는지 확인한 후
핸들을 잡으라는 문구를 띄우고 그래도 하지 않으면 경고음을 울려서 잡으라고 합니다.
차선을 잡아주는 능력이 굉장히 좋아서 저는 노틸러스의 반자율에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차량이 알아서 출발할 때와 서줄 때의 자연스러움은 굉장히 좋습니다.
반면 차간거리를 최대한 가깝게 할때는 현기차처럼 급하게 서는 경향이 종종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앞차가 출발하는 걸 알려주는 걸 시각적으로만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휠이 20인치에서 21인치로 변경되었는데 디자인이 간지납니다. 멋있긴한데 사이즈가 좀 큽니다.
타이어 사이즈가 245 50 20 -> 265 40 21로 바꼈습니다. 21년식도 이 휠 확정입니다.
전 모델은 국산도 사이즈가 많았지만 최근 모델은 사이즈가 크다보니 주로 고성능 모델 위주네요.
19년식은 견인고리가 있었는데 20년식은 없습니다. 21년식도 안달고 나올 가성이 높습니다.
이하는 예비오너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법한 여러가지면에서 생각해볼 핵심 보고서 입니다.
키를 들고 가까이 다가가면 아우디만큼은 아니지만 헤드라이트가 멋지게 점등되면서 반깁니다.
문짝이 닫거나 열때 묵직한게 느낌이 좋기도 하지만 여성이 여닫기엔 좀 무거울거 같습니다.
ISG는 신속하지만 이상한 게 시동이 걸리고 부드럽게 가속하면 약간의 울컥거림이 있습니다.
오히려 isg off후 시원하게 가속하면 더 자연스럽게 나아가는 게 웃긴 부분입니다.
시동만 걸기 위해 가볍게 툭 쳐주는 게 승차감을 높이는 비결입니다.
이 부분은 처음 차의 시동을 걸고 D를 누르고 출발할 때도 비슷합니다. D 누르고 급하게
가속을 진행하면 제법 울컥거림을 맛보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D를 누르고 느긋하게
액셀을 전개해야 매끄럽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런 부분에서 변속 충격이 있습니다.
시동이 꺼진 상태의 지속시간은 대략 2분 정도입니다. ACC를 할때도 자연스럽게 잘 꺼집니다.
사이드미러가 좌측 우측의 시야가 완전히 틀리기 때문에 처음에 적응이 조금 필요합니다.
특이한게 왼쪽은 ECM미러인데 시야가 굉장히 좁고 오른쪽은 광각인데 ECM이 아닙니다.
(신기한 점은 이차의 직접적인 경쟁모델인 캐딜락 XT5도 완벽히 똑같은 사이드미러 구성입니다.)
앞좌석 뒷좌석 모두 현 트렌드와 달리 굉장히 푹신합니다.
시트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좋고 갠적으론 엉덩이보다 등의 마사지가 굉장히 좋습니다.
메모리는 3개나 저장되는데 후진할때 사이드미러가 하향되지 않는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서라운드뷰 화면에서 추가로 버튼을 누르면 (코세어랑 에비는 상단의 메뉴 눌러서 접근)
광각으로 전방이나 후방의 사각지대를 볼수 있는 기능이 출차할때 굉장히 유용해서 좋습니다.
반면 서라운드뷰에서 주변에 가까운걸 색깔로 보여주는게 오히려 시야를 가리는건 별로입니다.
360도 뷰의 대각선 시야가 아쉬운 편이며 조수석 안전벨트가 벽에 부딪치는 소리가 성가십니다.
패들시프트로 수동 조작시의 반응속도는 평범한 편이며 특이점인지 제가 설정을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2->1단으로 변속이 안되서 저속 내리막길에서 엔진브레이크 활용이 영 아쉽습니다.
곳곳에 수납공간이 엄청 많습니다. 아기자기한 공간활용이 좋습니다.
오디오를 단독으로 끌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입차 오디오는 뮤트말곤 답이 없죠.
지도 버튼을 꾹 누르면 포드링컨 공통의 인터페이스가 나오는데 사실상 태블릿같은 구성이라
탈옥없이 유튜브를 시청할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근데 음질이 너무 아쉽네요.
에어컨을 끈 상태에서 내부순환을 누르면 에어컨이 켜지면서 내부순환이 되는점은 아쉽네요.
제가 온도 적응능력(?)이 뛰어나서 한여름 빼고 에어컨 없이 내부순환으로 다닐 때가 많아서리...
핸들열선이 좀 뜨겁다는 느낌이 드네요. 제 손이 원래 뜨거운 거도 있지만...
통풍시트는 켜자마자 바람이 확 느껴질 정도로 겁나 시원합니다.
선루프에서 잡소리가 아주 그냥 쩔어줍니다. 이정도면 미국차의 종특 정도라 봐도 되겠네요.
서비스센터에서 매번 충실히 잡아주는데 침묵의 며칠은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짧게는 3일 길게는 2주 지나면 잡소리가 또다시 납니다. 이차의 최대 단점입니다.
지금 확인되는 잡소리가 계기판 왼쪽의 소리와 선루프의 잡소리가 확인되는데 잘안잡히네요.
나름대로 잘 타고 다니다가 여러 사정이 생겨서 캐딜락 CT6를 받게 되어서
링컨 노틸러스를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들을 경험하면서 차를 팔 때
아무 감흥이 없었는데 이차는 워낙 제가 좋아했던 차라 제법 슬펐습니다.
이렇게 10000km에서 롱텀 시승기는 끝나게 되었습니다.
(전)오너이지만 궁금한 점 있으시면 질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