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시기까지 앞으로 1년정도의 여유도 있고, 지금도 꾸준히 신차가 나오고는 있지만, 중고차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이미 출시된 차량 중에 골라야 하니 지금부터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시승도 해보려고 하는데 그러자면 일단 차종을 정해야 시승 기회를 마련해 볼수 있을것 같아서 미리 문의드립니다.
현재의 패밀리카는 EF소나타이고 저는 출퇴근용으로 SRT-6를 탑니다. 두 차종 간에 차이가 크기도 하지만, 소나타는 타고 다니면 너무 안나가고 롤링도 심하고 운전도 매우 심심합니다. 중립 부근의 스티어링 감각도 너무 무디고 운전재미가 없어서 장거리를 가면 잠이 옵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탈 때는 소나타를 타야만 하는데 참 곤혹스럽습니다. 평소에는 와이프가 주로 탑니다.
새로 바꾸고 싶은 차량은 외산, 국산에 관계 없이
1. 소나타와 그랜저 정도 크기의 세단이나 그 크기에 준하는 SUV이고
2. 연비는 최소 리터당 9킬로 이상, 되도록 10킬로 이상이고
3. 되도록 고급유를 안써도 되면 좋고
4. 디젤엔진이라도 정숙한 편이라면 상관없고
5. 반드시 무상보증 기간이 3개월 이상 남은 중고차량이어야 하고
6. 제로백은 최소한 9초대 이하, 되도록 7-8초대면 더 좋고
7. 반드시 운전재미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8. 전륜구동이거나 4륜구동이어야만 하고
9. 대구에서 A/S가 가능해야하고
10. 가격대는 무사고 중고차로서 3천이하로 생각합니다.
대충 찾아본 바로는 조건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차량은 볼보 S80 D5, 푸조 407이나 607 2.7HDi, 폭스바겐 파사트 혹은 바리안트 2.0 TDI 스포츠나 2.0 TFSI, 아우디 A6 2.0T나 2.4 정도입니다.
국산차는 최근 차량들은 운전해보지 못하기는 했으나 이제까지 투스카니를 제외하고 운전하기에 재미있다고 느꼈던 차량이 전혀 없고, 특히 세단 중에서는 별로 기대하지 않아서 모두 빠졌습니다. 신형 그랜저나 SM7등은 운전해보지를 못했습니다.
신형 YF소나타나 기아의 그랜저급 차량 이야기도 나오던데 디자인은 그럴듯해도 여전히 물렁서스에 도로의 피드백이 전혀 안느껴지는 핸들링을 가지고 출시된다면 관심없습니다. 그런 차들 중 하나를 사서 서스튠을 하고 타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지요.
어차피 운전의 재미라는 주관적 조건을 제외한 제원이나 가격 등은 제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위 차량들 중 운전재미 면에서 이 차는 꼭 한번 타보라고 권할만한 차량이 있다면 1-2대만 추천해 주세요. 위에 없는 차거나 국산차라도 1-10까지 조건을 대체로 만족하면서 운전재미가 있다면 무슨 차라도 상관없습니다. 롤링만 심하지 많다면 SUV라도 좋습니다만 카이엔 터보를 운전해 봐도 지상고가 높은 차량의 롤링은 어쩔수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