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드립니다. < 차량 및 타이어 구입 Q&A < 게시판

안녕하세요. ksh3795님.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자동차란 다양한 부품들이 조합되어 완성되는 상품입니다. 또한 각각의 셋업에 따라서 차의 성격이 크게 달라지기도 하지요.

제가 보는 제네시스는 국내서 경쟁하는 어퍼미들 클래스로써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차량중에 하나입니다. 단, 가격이 조금 높아보인다는 문제가 있지요. (실제 3.3 풀옵션 모델의 가격에 조금만 보태면 BMW 528i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환율이 높아져 해외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졌지만 4.6리터 타우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4만불대에 판매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국내 판매가격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3.3 모델의 경우 서스펜션의 셋업과 더불어 휠타이어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세계적인 동향으로 봤을때 3리터 로써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지요. (엔진이 아닌 전체적인 셋업입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셋업도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고급화 된 장비 및 편의성 승차감 등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이 크니까요.

결론적으로 제네시스는 엔진 성능을 기반으로 가속시 다이내믹한 느낌을 주지만 오랫동안 노하우를 담아 만든 해외 모델 대비 전체적인 밸런스에서 큰 만족감을 주지는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으로.. 특히 이차의 직접 고객들에게 이런 점들은 큰 문제로 비춰지지 않습니다. 미국 시장서도 비슷합니다.

현재 미국내에서 빅3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 및 홍보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마켓 쉐어를 올리고자 노력하고 있지요.

현대차에 있어서 상품성을 떠나 현재가 이미지를 올리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이 조금 더 우위에 설수 있는 기반이 생기니까요.

판매량과 무관하게 올해도 우리가 예상하지 못할 만큼의 미국내 미디어들의 찬사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해서는 안되겠지요.
빅3를 비롯한 다양한 자동차 메이커들이 같은 수준 혹은 이상의 투자를 하며 공격에 나섰을 때 방어하려면 지금 기반을 잘 닦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상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상위 레벨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제네시스는 이미지를 올리는데 의미를 가진 모델입니다.

어쨌든 차는 지속적으로 완성도를 올려가게 됩니다. 제네시스 역시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면서 더 뛰어난 차량으로 거듭나겠지요.

그때를 기대하려 합니다.

380의 리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국내 메이커들의 경우 시승차를 1~2달 운영한 뒤 매각하거든요.

즐거운 한주되세요.

▶ ksh3795님이 쓰신글입니다 ◀
>예전에 김PD님의 제네시스 시승기 아주 잘 봤습니다
>매번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승기 보여주시는거 감사하구요
>이번에 새로운 시승기가 좀 늦어지는게 매우 아쉬울 따름이네요 ㅎㅎ
>(에구 얘기가 처음부터 삼천포로...)
>
>질문하고 싶은 내용은 제네시스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번에 제네시스 시승기를 보고 느낀점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아성에 도전하는 제네시스가
>아직 그 기술력에 못 미치는 실력으로 값만 비싼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다이내믹 럭셔리라는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르게
>수동모드에서의 자동변속, VDC를 껐을때에도 개입하는 등
>젼혀 다이내믹 하지 않은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하긴 제네시스쿠페도 그러니 뭐 할말은 다했죠)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내수용과 수출용의 품질차이가
>많이 걸리더군요...값은 둘째치더라도 엔진 내구도나
>차체강성이 수출용에 비해 내수용이 좀 떨어진다는 얘기는
>정말 많이 들어 본것 같습니다
>그것을 반증하는 증거가 바로 제네시스에 얹혀지는 엔진의
>차이인거 같은데요
>
>국내에서는 3.3과 3.8밖에 없지만 미국에서 팔리는 모델의 경우
>3.8과 4.6타우엔진이 올라가는 모델이 있다는 점입니다
>들은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는
>오너분들도 그렇고 전문가들의 견해도 그렇고 대체로
>차체강성이나 서스펜션이 좀 많이 무르다는 견해가 많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4.6엔진이 올라갔을 경우 차체가 견디지 못해
>밸런스상의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는 어떨지 모르지만, 아까 위에서
>언급했던 수동모드에서의 자동변속과 VDC의 개입도
>엔진내구도와 차체강성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셋팅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구요
>
>참...이렇게 이런소리 저런소리 늘어놓는 이유는 역시
>제네시스가 정말 디자인도 스포티하면서 적절히 중후한 맛도
>함께 갖추고 성능도 좋다고 생각되고,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괜찮은 차가 또 나올까 하는 생각에서 이런 많은 관심과
>아쉬운 점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고 생각됩니다
>
>제가 궁금한 점에 대해서 김기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또 기회가 온다면 제네시스 3.8모델의 시승기도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에어서스펜션이 들어간 모델도 포함^^)
>
>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재미를 주시는
>김기자님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