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세계 신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 中 수출 2위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1.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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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중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주요했다.

LMC 오토모티브(LMC Automotive)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68% 급증한 78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차량 판매량(8070만대)의 약 10%를 차지한다. 전기차의 비중이 10%에 달한 것은 사상 최초다.

주요 전기차 소비국은 유럽과 중국이었다. 특히 중국에서 판매가 급증했는데, 신차 4대 중 1대가 전기차였다. 중국 전체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19%, 유럽은 11%에 달했다. 2023년은 중국의 전기차 비중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점유율도 전년 3.2%에서 5.8%로 높아졌다.

중국은 전기차를 주로 소비할 뿐만 아니라 수출도 주도했다. 전기차를 앞세워 2022년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한국 수출도 10% 이상 늘었으나 글로벌 순위는 6위로 처졌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311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2021년 201만대에서 54%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중국식 친환경차 수출은 120% 급증한 68만대로 전체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11월까지 320만대를 수출한 일본에 이어 세계 자동차 수출국 2위에 올랐다. 2021년 2위였던 미국(271만대)과 3위 멕시코(270만대)는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 5%가량 늘어난 280만여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까지 일본에 이어 2위를 유지했던 독일은 2021년 4위로 밀려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위로 내려갔다. 독일의 수출량은 2021년 263만대에서 지난해에는 261만대로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수출 231만대로 13.3%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중국의 부상으로 순위는 6위에 그쳤다.

중국 전기차 수출 증가세의 중심에는 테슬라가 있었다. 테슬라의 첫 해외 공장인 상하이공장은 지난해 71만대를 생산했으며, 이 가운데 27만대를 수출했다. 중국 전체 친관경차 수출량의 42%를 테슬라가 담당한 것에 해당한다.

중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 대상국은 주로 동남아시아와 남미 신흥국에 집중돼 있다.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 칠레가 1~3위다. 하지만 친환경차로 범위를 좁히면 벨기에와 영국, 필리핀 수출이 가장 많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중국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30년 550만대에 이르고, 그 중 250만대가 친환경차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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