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20년만에 포터 LPG 부활... 기아 봉고 LPG는 단종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1.16 15:1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가 1톤 상용차 포터의 라인업 변화를 꾀한다. 디젤 모델을 빼고 LPG과 전기차로 구성하는 것이다. 포터 LPG 모델은 1996년 첫 등장 이후 2003년 단종된 바 있다. 올해 포터 LPG가 부활하면 20년만의 재출시에 해당한다. 다만 또 다른 LPG 트럭 모델이었던 기아 봉고 3 LPG는 단종된다.

현대차가 포터 LPG라는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수송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2018년 기준 9810만 톤. 이는 한국 총배출량의 13.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23년 4월부터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유 소형 택배 차량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기아의 LPG 트럭 시장을 뺏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포터의 판매량은 9만 2411대. 같은 기간 봉고 3는 6만 4826대가 팔렸다. 현재 봉고 3의 전체 판매 중 LPG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기 모델에 몰아주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

LPG 엔진은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봉고 3 LPG가 사용했던 2.4리터 LPG 엔진은 2009년 등장해 현재 배출가스 규제와 연비 등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는 2023년 말 혹은 2024년 초 신형 모델로 교체를 앞두고 있다. 충돌안전기준을 통과하기위해 현재와 같은 형태가 아닌 1.5박스 형태로 전면부 캡 부분이 길어질 예정이다. 해당 모델들은 디젤 없이 전기차와 LPG로만 판매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