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와 ABS 없는 차 등장, 라다 그란타 클래식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6.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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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자동차 업체인 라다(Lada)가 자동차 생산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있는 만큼,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을 만큼만 만들어서 판매를 시작했다.

다시 생산이 진행되는 모델은 그란타 클래식(Granta Classic)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그란타는 라다 브랜드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유지 중인 소형 모델. 르노와 공동으로 개발해 완성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란타 클래식은 한화 약 1500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는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가장 저렴한 가격을 갖게 된 이유는 값비싼 장비가 모두 빠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각종 자동차 관련 부품을 수입할 수 없게 되자 자국에서 생산 가능한 부품만으로 자동차를 만들어 팔기로 결정한 덕분이다.

차체자세제어장치인 ESP가 없으며, 안전한 제동을 돕는 ABS도 빠진다. GPS가 없어 현재 위치 확인도 불가능하며, 조수석에는 에어백도 탑재되지 않는다. 에어컨도 없어 무더위는 바람만으로 이겨내야 한다. 탑재된 기능으로는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 ISOFIX, 주간 주행등, 앞좌석 전동 윈도, 4개 스피커 정도가 전부다.

탑재되는 엔진은 4기통 1.6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사양이다. 90마력을 발휘하며, 수동변속기만 탑재된다. 각종 촉매와 후처리 장치도 빠졌기 때문에 배출가스 기준은 유로2 정도만 맞춘 수준이다.

각종 안전 관련 기능이 빠진 만큼, 현재 안전기준으로는 신차를 판매하기 부적합하다. 이 때문에 러시아 당국은 ABS나 에어백 등이 탑재되지 않은 차량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유효기간은 2023년 2월 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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