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에서 영감을 받은 파인 럭셔리 워치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3.24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가티의 헤리티지 혹은 부가티의 아이덴티티를 쏙 빼닮은 또 하나의 럭셔리 워치가 공개됐다. 이번에도 역시나 제이콥 & 코(Jacob & Co.)의 작품이다. 다수의 부가티를 디자인했던 에토레 부가티의 아들, 쟝 부가티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 이번 작품을 감상해보자.

제이콥 & 코는 비교적 신생 워치 메이커임에도 불구하고 부가티의 화려한 헤일로 덕분에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파인 럭셔리 워치 메이커다. 이들은 이미 부가티의 W16 엔진에서 영감을 얻은 시계를 선보이며 워치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부가티만큼 사치스러운 21억짜리 부가티 시계 - 제이콥 & 코" <- 기사 확인은 클릭

부가티 역시 전세계 어디에도 없던 독창적이고 독점적인 디자인의 시계를 보며 꽤 흡족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이들이 뭉쳤다.

이번 작품은 모던 부가티가 아닌 클래식 부가티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정확히 말하면 부가티를 만든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모티브가 된 주인공은 창업주 에토레 부가티의 아들 쟝 부가티(Jean Bugatti)다. 쟝 부가티는 아버지와 함께 부가티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디자이너로 브랜드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그의 손을 거친 대표 작품은 Type 50, Type 41 르와이얄, Type 57SC 아틀란틱이다. (Type 57SC 아틀란틱은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쿠페로 손꼽히며 랄프로렌 컬렉션의 대표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제이콥 & 코가 선보인 작품은 쟝 부가티 타임피스 시리즈로 1930년대 부가티 로드스터에 사용됐던 그릴 형상과 함께 당시 인스트루먼트 디자인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그래서 데이트 창의 형태가 부가티 특유의 말발굽이 아닌 타원형으로 디자인됐다. 다이얼에는 세 줄의 아치(Arch)가 그어져 있으며, 각각 초, 시간 그리고 분을 표기한다.

프렌치 블루로 마감된 핸즈 아래에는 부가티의 마카롱 로고가 작게 삽입되어 있으며,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이너 윈도우는 마치 클래식 부가티의 계기반을 보는 것처럼 이색적이다. 파인 럭셔리 워치 답게 당연히 뚜르비옹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너 윈도우를 통해 에토레 부가티의 로고를 감상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베젤 끝에 조그맣게 자리한 두 개의 붉은색 핸즈가 0.1초 단위까지 계측한다. 완전히 원형으로 회전 운동하는 것이 아닌 자동차가 기어를 바꾸듯 핸즈가 10에 위치하면 0으로 점프하는 독특한 기계 구조를 갖고 있다. 프랭크 뮬러, 크레이지 아워 혹은 점핑 아워처럼 핸즈가 건너 뛰는 모습을 바라 볼 수 있는데, 그야말로 가지고 놀면서 들여다 보는 재미가 각별할 것 같다.

무브먼트는 총 470개의 복잡하고 정밀한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프링, 레버, 클러치, 브릿지 등 구성 부품 모두 세심하게 처리해 광택이 돋보인다. 그리고 근사한 광택의 부품들을 케이스 백을 통해 들여다 보는 즐거움도 놏치지 않았다.

쟝 부가티 타임피스 시리즈는 두 가지로 소개됐다. 하나는 화이트 골드와 프렌치 블루 다이얼, 다른 하나는 로즈 골즈와 화이트 다이얼이다. 각 디자인은 모두 57개만 생산될 예정이며, 가격은 250,000달러로 정확히 부가티 시론의 1/10 가격이다. 물론 엄청난 가격임에 틀림없지만, 적어도 2년 전에 소개됐던 컴플리케이션 워치보다는 확실히 합리적이다.

박종제 에디터는?

F1 레이싱 코리아 전 편집장으로 포뮬러 1과 관련된 뉴스 그리고 레이스의 생생한 이야기와 트랙 밖의 이야기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전해왔다.

레드불 코리아, 한국 타이어 매거진 뮤(MiU) 등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F1, 24h 르망, WRC 등 다양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전문 에디터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