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내연기관 단종 서두를 필요 없어, 유로7 대응도 가능"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9.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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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사의 전동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2033년 전기차 회사 전환과 함께 2025년부터 전기차만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BMW의 생각은 조금 달라 보인다.

프랭크 베버(Frank Weber) BMW 개발 책임이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Automotive News Europe)과 인터뷰를 통해 전기차 전환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몇 가지 필연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충전 인프라가 완전한지, 사회적으로 전기차를 운영할 수 이는 시스템이 준비됐는지 등을 꼽았다.

인력 문제도 꼽았다. 대부분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은 내연기관 개발을 위한 많은 연구 인력을 운영 중이다. 현재 빠르게 전기차 개발 부서로 이동 중이지만 이 중에서도 상당수가 전기차 관련 전문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BMW는 내연기관 시장에서 너무 빨리 철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모든 제조사가 전기차만을 판매하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제한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 특히 현재도 제한적인 충전 인프라가 폭발적인 전기차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프랭크 베버 책임은 언제까지 내연기관 시대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을까? 최대 10년이라고 대답했다. 앞으로 다가올 유로7 배출가스 규제가 가솔린과 디젤 엔진에 대한 마지막 투자 기간이 될 거라는 것. 유로7이 끝나게 될 약 10년의 시간 만큼은 내연기관이 주류를 차지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내연기관 출구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근 거의 모든 제조사들이 전기차 제조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나섰을 정도.

하지만 현재의 대부분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전환 발표는 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신차도 내연기관차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동조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모습으로 보이기 위한 마케팅적 발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BMW는 희미한 장밋빛 미래보다 명확한 현재 상황을 언급하며 소비자들에게 정직하게 다가가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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