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만 밟으면 전기 충전 완료, 람보르기니 시안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9.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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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흡기 엔진만 강조했던 람보르기니가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공개했다. 이름은 시안(Sián)이다. 볼로냐 방언으로 ‘번개’를 뜻하는 시안은 하이브리드 기술이 탑재됐다는 것을 알린다.

시안은 람보르기니 역사 상 가장 빠른 모델이다. 디자인은 현재의 람보르기니 디자인 특징을 제시한 쿤타치(Countach)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기에 2017년 공개한 테르조 밀레니오(Terzo Millennio) 컨셉트의 디자인 요소도 더했다. 옆으로 누운 'Y'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특징이다.

시안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있다. 전기모터가 발휘하는 출력은 34마력이며, 변속와 결합된다. 이 전기모터는 하이브리드 전원 시스템이 아닌 48V 시스템에 의해 작동한다. 그만큼 시스템은 단순하고 무게도 줄일 수 있다. 이 전기모터는 주차를 하거나 후진을 하는 등 저속 주행 상황에서 엔진 없이 바퀴를 굴릴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슈퍼캐패시터를 사용했다. 이 기술은 람보르기니가 테르조 밀레니오 컨셉트를 통해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하는 슈퍼캐패시터는 아벤타도르 대비 10 배의 전력을 저장하도록 개발됐다. 또, 같은 무게의 배터리보다 3 배 더 강력하고 동일한 전력을 생산하는 배터리보다 3 배 더 가볍다. 이 슈퍼캐패시터는 운전석과 엔진 사이 격벽에 위치해 무게 배분에도 효과적이다. 모터와 슈퍼캐패시터 시스템의 무게는 34kg에 불과하다.

람보르기니의 V12 엔진은 더 강력하게 만들었다. 6.5리터 배기량에서 만들어내는 출력은 785마력. 전기모터의 힘까지 더하면 총 819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8초 이하에 불과하다. 이는 람보르기니 역사 상 가장 빠른 가속 성능이다. 최고 속도는 350km/h 이상이다.

브레이크를 활용한 회생제동 시스템 덕분에 시안은 브레이크가 작동될때마다 슈퍼캐패시터 완충이 가능하다. 이 에너지는 모터가 자동으로 해제되는 130 km/h 이내에서 성능 향상에 활용된다.

람보르기니 시안은 63대 한정으로 생산되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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