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부족한 테슬라... 2조 7천억 원 자금 조달 나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5.06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가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해 최대 23억 달러 규모의 자본 조달에 나선다. 이는 한화 약 2조 7000억 원에 해당한다. 실적은 부진하지만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니 어쩔 수 없이 자금을 끌어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테슬라가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서에 따르면 270만 주의 신주 공모를 통해 6억 4230만 달러(약 7515억 원)를 조달하고 5년 만기의 전환사채(CB)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5795억 원)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000만 달러어치의 신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현재 테슬라 주식의 약 20%를 보유 중이다.

테슬라가 이와 같은 자금 운용책을 내놓은 이유는 회사가 돈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테슬라의 현금 보유액은 2016년 이래 최저 수준. 지난 1분기 7억 200만 달러(약 8213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또, 전기차 판매도 작년 4분기 대비 31% 급감했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테슬라가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만큼 추가 자금조달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신제품 양산을 위해 중국 상하이 공장을 신설해야 하지만 기존 현금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테슬라는 자율 주행 사업에 매진해 5000억 달러 규모 회사로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테슬라의 자금 유동성 우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생 자동차 제조사가 신차 개발, 공장 운영, 자동차를 팔기 위한 물류망 등 막대한 자금을 어떻게 확보하냐는 것. 머스크 CEO는 돈은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자금조달도 단기 처방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