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대형 SUV로 부활, 링컨 2세대 에비에이터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11.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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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고급 SUV 에비에이터가 부활했다. 2세대로 부활한 에비에이터는 링컨의 고급 SUV 라인업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에비에이터는 2003년 등장해 2005년까지 짧은 시간만 판매되고 단종된 비운의 모델이다. 당시 포드 익스플로러를 기초로 링컨만의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에비에이터는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냈지만 가격 대비 크기와 공간 및 편의성 부분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그렇게 에비에이터는 링컨 라인업에서 단종이 결정됐고, 포드 엣지(Edge)를 기초로 개발해 크기를 줄인 MKX, 익스플로러를 기초로 개발한 MKT로 나뉘게 됐다. 링컨의 모델은 ‘MK’로 시작한다는 새로운 작명법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하지만 링컨의 작명법이 다시 개편되고 모델 라인업도 새롭게 바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포드 이스케이프(퓨전)을 기초로 한 MKC는 모델 체인지를 통해 커세어(Corsair)로, 포드 엣지를 기초로 한 MKX는 노틸러스(Nautilus)로 이름이 바뀐다. 여기에 판매량이 저조한 MKT는 단종 수순을 밟으며, 새롭게 개발된 에비에이터가 대형 SUV 자리를 되찾게 된다.

링컨 라인업의 최상급 SUV는 내비게이터(Navigator)로, 풀-사이즈 SUV 장르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등과 경쟁한다. 이번에 공개된 에비에이터는 MKX와 내비게이터 사이에 위치한다.

“Quiet Flight”을 앞세우는 에비에이터는 미국 브랜드가 잘 하는 고급 대형 SUV다움을 어필한다. 링컨만의 그릴 디자인을 중심에 두고 부드러운 곡선을 갖는 LED 헤드 램프를 위치시켰다. 범퍼 하단에 길게 늘어선 금속 장식을 둬 차량의 무게중심이 낮고 넓어 보이도록 유도했다.

측면부는 길고 넓다. 헤드램프부터 시작되는 라인은 벨트라인까지 수평으로 이어진다. 로커패널의 금속 장식도 차량을 길어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요소. A-필러부터 시작해 루프라인 끝까지 이어지는 금속 장식이 눈길을 끈다. B, C, D-필러는 모두 어둡게 처리해 지붕이 떠있어 보이도록 유도했다. 거대한 휠은 최대 22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다.

후면부는 리어램프가 한 줄로 이어진 형태를 바탕으로 링컨만의 특색을 보여준다. 범퍼에도 굵은 크롬 장식을 더해 화려함을 강조했다. 4개의 머플러를 통해 강인한 성능을 암시한다. 외관 색상은 에비에이터만을 위해 개발한 푸른색(Flight Blue)을 선택할 수 있다.

인테리어도 항공기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수평적인 배치 구조를 통해 탑승자가 넓으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간결하게 디자인된 새로운 스티어링 휠에는 10시 방향에 버튼이 추가됐다. 엄지손가락으로 이 버튼을 누르면 음성인식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다. 이외에 스티어링 휠의 좌측과 우측에 버튼을 활용해 음악, 휴대폰,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계기판은 12.3인치 크기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다양한 그래픽을 활용해 운전자에게 정보제공은 물론 신선한 감각까지 전달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탑재됐다.

사운드 시스템은 레벨(Revel)의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이 사용된다. 28개에 이르는 스피커를 바탕으로 웅장한 사운드와 공간감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알림음을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했다. 총 25가지 알림음은 도어를 열거나 닫을 때, 알림음이 발생할 때, 경고음이 발생할 때 등 다양한 환경에서 운전자에게 들려준다.

링컨이 사용하는 버튼식 변속 시스템은 센터페시아 모니터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존 버튼에서 피아노 건반 타입으로 성격을 달리한 것이 특징이다. 변속 버튼 하단에는 오디오 및 공조장치 컨트롤이 자리한다. 주위를 감싼 패널에 알루미늄 문양을 넣어 마감한 점이 특징이다. 이 알루미늄 패널은 실내 다양한 부분에 사용된다.

링컨이 컨티넨탈을 통해 적용시킨 퍼펙트 포지션 시트(Perfect Position)도 적용된다. 등과 어깨를 별도로 맞춰주는 것을 비롯해 총 30방향으로 조작할 수 있다. 통풍과 열선에 마사지 기능까지 지원한다. 암레스트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를 뒀다.

2열 시트는 시트백 각도 조절과 슬라이드까지 가능하다. 3열로 드나드는 것을 쉽게 하기 위해 접히는 기능도 지원한다. 3열 시트는 펼쳐진 상태로도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갖는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지만 배터리에 따른 공간 침해는 발생하지 않도록 개발했다. 이외에 실내 곳곳에 다양한 충전 포트를 마련했다.

에비에이터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V6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기본 사양이다. 변속기는 10단 자동이다. 이 엔진은 400마력과 55.4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준비했다. 에비에이터 그랜드 투어링(Aviator Grand Touring) 모델에는 V6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450마력과 83.1kg.m의 강력한 토크를 만들어낸다.

주행모드는 기본인 노멀(Normal), 효율을 중시한 컨서브(Conserve), 성능을 중심으로 한 익사이트(Excite), 미끄러운 도로를 위한 슬리퍼리(Slippery),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딥 컨디션(Deep Conditions)을 선택할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여기에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하는 퓨어 EV(Pure EV) 모드와 배터리를 아끼는 모드는 프리저브 EV(Preserve EV) 모드가 추가된다.

편의성을 강조한 다양한 기술도 에비에이터의 강점이다.

운전자가 다가오면 자동으로 불빛을 밝혀주는 웰컴 라이트는 물론, 탑승자가 편안하게 탈 수 있도록 자동으로 지상고를 낮춰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스마트폰으로 차 키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스마트폰의 사용자 등록을 마치면 원격으로 문을 열거나 잠글 수 있으며, 테일게이트도 조작할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동을 걸고 운전까지 할 수 있다.

로드 프리뷰(Road Preview) 기능을 갖는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노면 정보를 확인 한 이후 포트홀과 같은 비정상적인 노면을 발견하면 즉시 서스펜션의 성격을 변화시켜 탑승자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안전장비도 탑재됐다. 코-파일럿360 플러스(Co-Pilot360 Plus)에는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을 유지시켜주는 기능, 표지판 인식 기능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 기능을 활용해 막히는 도로에서 가다 서다는 물론 표지판에 맞춰 규정 속도에 맞춰 속도를 올려주면서 차선 중앙까지 유지시켜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Traffic Jam Assist) 기능도 추가됐다.

ESA(Evasive Steer Assist) 기능은 긴급제동 시스템이 작동해도 사고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 스티어링 휠이 스스로 작동해 회피해주는 기능이다. 후진을 할 때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브레이크가 개입하는 RBA(Reverse Brake Assist) 기능도 탑재됐다.

차량의 크기가 큰 만큼 주차를 어려워하는 소비자를 위해 자동 주차 기능도 강화됐다.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Active Park Assist Plus)는 평행 및 직각 주차까지 스스로 해준다. 중요한 부분은 자동 주차를 할 때 스티어링 휠, 변속 조작,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 조작이 일체 필요치 않다는 점이다.

고급스러움에 강력한 성능, 다양한 첨단 장비를 갖춘 링컨의 2세대 에비에이터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우선적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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